·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한마음 은빛통신원 운강 송상완

이달 음력 6월은 일 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그리고 삼복중(三伏中) 초복(初伏)과 중복(中伏)이 들어있다. 초복(初伏)은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이 되고 중복(中伏)은 네 번째 경일이며 말복(末伏)은 입추(立秋)가 지낸 뒤 첫 번째 경일로 되어 있다.

이때가 되면 농작물이 뜨거운 태양빛 나래 무럭무럭 자라는 시기이며 농민들은 지심을 메고 산과 들에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를 베어 내년 농사거름으로 퇴비를 만들곤 한다.

날씨가 더운지라 옛 조상들은 복(伏)날을 기다려서 보양식을 장만하여 맑고 그늘진 산천계곡을 찾아 가까운 사람들끼리 모여 앉아 피로를 풀고 더위를 식혔으며 옛날 임금님은 신하들에게 빙표(氷表)를 하사(下賜)하여 저장해 놓은 어름창고에서 일정량의 얼음을 쓰도록 하였고, 삼계탕과 개장국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질병을 예방한다는 속설(俗說)이 있어 이 또한 널리 애용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달 음력 6월 보름날은 유두(流頭)라고 하는 풍속(風俗)이 있어 이 말은 동유두목욕(東流頭沐浴)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동방의 맑은 기운과 양(陽)의 기운이 왕성한 동쪽의 흐르는 물에 머리감고 목욕하여 심신의 찌든 때를 씻고 이 하루를 마을 사람들이 일손을 멈추고 휴식을 가졌으며 유두천신(流頭薦新)이라 하여 햇밀가루로 국수와 떡을 만들고 참외와 수박 등 햇과일을 조상에 먼저 올려 예의를 표하기 위한 것으로 전통적인 효 사상에서 비롯된 풍습도 있어 왔다.

필자는 우리생활 속에서 점점 잊히고 멀어져가는 세시풍속이 더 잊힐까봐 이달의 세시풍속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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