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이미 죽었을 것"
군, "정확한 조사 하겠다"

▲ 사진 오른쪽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 대추나무가 보인다. 잎이 무성한 자손나무에 비해 앙상한 가지만 있는 모습이다.
600년 이상된 군 보호수가 군의 관리 부실로 고사했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주천면 무릉리 강촌마을 887번지에 보호수로 지정된 대추나무가 군의 늦장대응과 관리 부실로 인해 고사했다고 마을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우리 군에서 가장 오래된 대추나무로 인정받고 있는 이 보호수는 주변에 작은 나무둘이 함께 자라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나무는 지난 2005년부터 나뭇잎과 나뭇가지가 마르기 시작했다. 놀란 주민들은 군에 전화하고 민원을 넣었지만 군에서는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간이 흐르고 2006년도에 결국 급조한 예산으로 기초적은 수술을 했고 그 다음부터는 추가 수술이나 치료는 없었다고 한다.

무릉리 서상진 이장은 "마을 자체적으로 민원을 넣고 진료를 부탁했다."라며 "군에서 간단하게 수술을 했고 그 다음부터 어떤 조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서 이장은 "차라리 지금이라도 확실한 진료를 한다면 혹시나 다시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그러나 외관상으로만 봤을 때 나뭇잎도 없고 가지도 말라서 죽은 것처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군 관계자는 "수술 이후 나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정확한 조사를 하겠다."라며 "확실한 확인을 위해 보호수를 찾아 검사를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무릉리 강촌에 있는 이 보호수는 지난해 2004년 11월에 보호수로 지정됐다. 대추나무인 보호수는 수고 14m, 둘레 1.8m고 약 600여 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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