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글 바로쓰기

모든 교과서는 표준말로 되어 있다. 표준말이란 한 나라의 모든 국민이 쓰기로 정한 말이다. 하지만 그 기준이 서울 사람들이 쓰는 말을 기준으로 하니 문제가 생긴다.

교과서에 나온 말을 기준으로 배우게 되니 아이든 어른이든 많은 사람들이 마치 사투리는 틀린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글을 쓰라고 하면 입으로는 사투리를 말하면서도 글로는 표준말로 쓴다. 입말과 글말을 다르게 쓰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은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지. 사투리 그대로, 입말 그대로를 살려 쓰면 구수한 글맛을 더 느낄 수가 있는데도 말이다. 전라도든 경상도든 그 고장에서는 그 고장에 맞는 사투리를 써야 제 맛이 난다.

마치 표준말을 쓰지 않으면 뭐가 잘 못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도 문제다. 사투리는 부끄러운 말도 아니고 틀린 말도 결코 아니다. 귀하디 귀한 우리 토박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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