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글 바로쓰기

 '솎다'는 촘촘히 있는 것을 군데군데 골라 뽑거나 잘라서 적게 보이게 하는 것을 말한다. 상추 같은 것은 쑥쑥 잘 자라기 때문에 적당히 '솎아'주어야 새로 돋아난 잎이 건강하게 자라고 계속 새 잎이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엄마가 텃밭에서 고추를 솎았다.', '엄마가 집에서 내 머리를 솎아주었다.' 따위로 쓰인다.
하지만 '속다'는 남의 거짓말이나 꾀에 넘어가다, 어떤 것을 다른 것으로 잘못 알다 따위의 뜻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진짜 꽃이라고 해도 속을 만큼 참 잘 만든 종이 꽃이다.' 따위로 쓰인다.
아이들이 참 헛갈리기 쉬운 말이다. 하지만 우리말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쓰면 참 좋은 우리말이 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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