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이도행열차
중학년
(오이도행 열차/홍종의 글/이우창 그림/미래아이/4학년부터 읽어요)
 
아빠는 집을 나가고 엄마는 식당에 다니며 힘겨운 가장 노릇을 하는 주인공 다애.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동생까지 챙겨야 하는 처지에서 살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요. 어려운 처지를 이겨내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다애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마음이 큰 아이랍니다. 다애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지요.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자기의 자리에서 자기 몫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답니다. 다애가 삶에 지쳐 슬픔에 빠지거나 고단한 삶을 이겨내는 모습을 기대해선 안 되지요. 미움과 그리움의 대상인 아빠와 식구들 사이의 만남 역시 마찬가지예요. 다애는 그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있는 힘껏 살아갈 뿐이지요. 보통 아이 같으면 어려운 처지를 원망하고 부모를 불평하며 살겠지만 이를 잘 이겨내고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책이랍니다.
 
▲ 준비됐지?
고학년
(준비됐지?/김옥 글/홍정선 그림/창작과비평사/5학년부터 읽어요)
 
동생의 죽음으로 덮쳐든 불행과 죄책감, 사춘기 아이로서 눈뜨는 욕망과 상실, 부모의 억압과 기대에 따른 불안 따위로 힘겹게 살아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그린 책이랍니다.
5학년 남자아이 지효. 엄하기만 한 아빠가 출장을 가자 '어쩌면 교통사고를 당할지도 몰라' 하는 생각에 죄책감에 빠졌다가 이내 자위를 한답니다. 하지만, 교회 관리인인 독실한 신자 아빠를 떠올리자 두려움이 몰려들지요. 이런 지효에게, 자신이 고장 낸 자전거를 동생이 타다가 기차에 치어 죽는 무서운 일이 일어난답니다. 학교에선 '따발총'으로 불릴 만큼 시끄럽게 설치는 지효는 목사님 딸의 눈에 들려고 드럼을 배워보려 하지만, 아빠가 허락하지 않자 당연한 듯이 "하긴 나는 그럴 자격도 없지 뭐."라며 쉽게 포기하고 말지요. 자신은 동생을 죽이게 된 형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결국은 지효는 아버지를 이끌어내게 되고 모든 어린이들에게 무엇이든 포기하지 말고 그것과 대결해 자기 의지를 다지고 발견하라는 주제로 이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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