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마당 담당 윤일호 선생님

타비

진안중앙초등학교 6학년 김민지

우리 집 강아지 타비가 부럽다.
엄마가 밥 주면 먹고
내가 씻겨주면 씻고
마당 아무 데다 싸고
할머니가 풀어놓으면
자기 혼자 산책가고
공부도 안 해도 되고
사람들이 다 해주니깐
정말 편할 것 같다.
(2009.9.7)

청개구리 관찰

진안중앙초등학교 6학년 송성관

청개구리를 잡아서
배를 뒤집어 배를 문질렀더니
슬슬 잠이 들더니
진짜 잔다.
개구리를 냇가에 띄우니 두둥실
물도 아래쪽으로
개구리도 아래쪽으로
어디론가 간다.
(2009.8.13)

■ 함께 나누는 생각 ■

공부에 지친 아이들
자식을 둔 부모라면 우리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다 공부를 잘 할 수는 없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으로 개성이 있고,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 그 개성을 인정하고 격려하면 그 아이는 자신의 색깔을 지닌 아이로 자랄 수 있다. 하지만 오로지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면 그 아이는 공부에 지치게 되고, 공부도 못하는 아이가 되어 다른 무엇을 하더라고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만다. 어른이든 아이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 즐겁게 할 수 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 금세 지치고 힘들어한다.

민지 마음으로 공부가 얼마나 하기 싫었으면 자유롭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강아지가 부러웠을까?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이 가지는 좋은 점이라면 자유로움, 여유, 편안함, 사람 냄새... 이런 것들이 아닐까? 아이들이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시 2>처럼 청개구리를 관찰할 수도 있고, 내 둘레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겠지. 하지만 어른이든 아이든 지치고 힘든데 내 둘레를 살필 수 있겠나? 아이들에게 여유와 자유로움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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