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와 통한 날
중학년(고양이와 통한 날/이 안 글/김세현 그림/문학동네/4학년부터 읽어요)
 
자연의 속살을 만지고 속삭임을 들으려고 귀를 쫑긋 열어둔 귀엽게 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어요. 어린이 여러분의 눈높이와 마음에 가장 가까운 시가 참 많아요. 그래서 특별한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맑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지요. 이 시집을 낸 작가 이안 선생님은 현재 충북 충주에 살고 있어요. "먹고살 만큼 농사짓고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자."라는 계획을 안고 시골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해요. 하지만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듯, 선생님도 역시 돈 벌 생각보다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의 변화를 바라보며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 마음을 빼앗겼대요.

▲ 살아난다면 살아난다
고학년(살아난다면 살아난다/최은영 글/최정인 그림/우리교육/5학년부터 읽어요)
 
재혼 가정에서 성적에 대한 엄마의 강요와 다른 식구들의 무관심에 지쳐 가던 근호는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한답니다. 중환자실에서 정신을 차린 근호는 큰 사고를 당하고도 말짱한 자신을 의아해 하면서도 모처럼 자유 시간을 만끽하며 병원을 돌아다니지요. 그러다 이상한 목소리에 이끌리듯 한 병실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만난 할머니로부터 자신이 사람이 아닌 '넋'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요. 뇌사 상태에 빠진 몸에서 떨어져 나와 넋이 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근호에게, 이상한 할머니는 '마음속 원망을 찾아야만 죽을 수 있다.'고 알려 주지요. 근호는 유일하게 자신을 알아보는 할머니를 통해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아끼는 동우, 형우 형제를 만나고 비로소 자신과 식구들의 잘못과 아픔을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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