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글 바로쓰기
어린이마당 윤일호 선생님

10월 9일이 무슨 날인지 아나요? 지난 주 금요일이었죠? 바로 한글날이에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신 이후로 벌써 480해가 되었어요.

나랏말이 중국과는 다른데 한자를 빌려 쓰다보니 글을 배우지 못한 많은 백성들이 글을 알 수 없고, 자신의 뜻을 글로 쓸 수 없었으니 얼마나 슬픈 일이었을까요? 만약 여러분들이 글을 모른다고 생각해보세요. 힘들겠죠? 그것을 가엾게 여긴 세종대왕은 많은 백성들이 자신의 뜻을 글로 펼칠 수 있고 한자로 모르는 어려움을 벗어나 한글로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한글을 만드신 것이지요.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마음이 느껴지나요?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의 이런 노력으로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이 만들어진 것이지요.

여러분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영어를 못하거나 한자를 잘 못하면 부끄러워해도 한글을 바른 글씨로 쓰지 못하거나 읽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워하지 않는 세상이 된 지 오래예요.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영어에 온 나라가 들끓고 있지만 정작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라는 우리 문자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봅니다.

또한 영어교육에는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지만 우리 한글을 위해서는 과연 얼마만큼 쓰고 있나요? 우리말인 한글은 그냥 문자가 아니라 우리의 문화와 정신을 이어주는 끈이랍니다. 일제 35년 동안 왜 일본이 한글을 쓰지 못하도록 했을까요? 우리의 말과 글을 쓰지 못하게 해서 정신을 없애려고 한 것이지요.

2009년 480번째 생일을 맞이한 한글. 그 한글날이 오늘따라 더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세종대왕의 한글 만드신 마음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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