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임(72, 동향 학선리 봉곡)

3월5일 용성국제여향사 차 타고 봉을곡, 중하신 노인회원들이 제3땅굴 갓다 왔습니다.
새벽 다섯시 일어나서 밥 챙겨먹고 6시2십분에 나갓더니 차가 바로 와서 타고 갔습니다.
가서 첨 간디가 맷반석 판매하는데 갔습니다. 그리고 두 번채 사섬농장 가서 약사고 나와서 점심 멍넌데 도라산역에서 그럭캐 밥맛 조왔습니다.

반찬 김치, 고등어, 결안, 고추, 쑥갓, 덴장찌게가 맛있고 깍두기 반찬 거기서는 마음대로 나올수도 업고 반찬거리 살수도 업다네요.
농사진걸로 생활한대요.
군인들도 반찬 잘 못멍는대요. 사로 나오기 쉽게 못나온다고 해요.

오후 제3땅굴 들어 가는디 숨이 차고 힘들어서 끗가지 못가고 나왔습니다.
깁피가 7십5멧타 덴다네요.
회담 사령부도 봑고, 도라산역 통일촌 사람들언 곡식얼 심궈만 녹고 수확만 하로 온대요.

굴파는 이북사람들언 굴이 문어지면 그사람들이 만이 죽었담니다.
죽은 시신은 그양 문어진 속에 들언채 끄내지도 안고 나두고, 수엄는 싯체가 그 속에 들어 잇대요.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파서 옷설 끄내서 만액켱이다 이펴 노았데요.
니악까도 익고 굴깁이 들어간는데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물이 가양이 번지번지 했습니다.
미국사람들도 만이 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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