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이(동향 학선리 중신동)

매일 아침마다 압집 토끼가 와서 인사를 하고, 시금치를 뜻더 먹고, 파도 뜻더먹어서 속이상해서 자불여고 하여도 자불수가 업써요.
아무리 자불여고 해도 요리조리 깡충깡충 뛰어 다녀서 자불수는 업고 너무 속도 상하고 약이 올랐습니다.
3월9일은 한글 학교에 가다 집에 돌아오니까 토끼가 또 시금치를 뜻더 먹고, 파도 뜻더 먹어요. 그래서 점심밥을 먹고 나서 나는 말목을 땅에 박고 망을 칬습니다.
들어가면 자불여고 마가 보았습니다.
이래 노아쓰니까 들어가겠지요.
"그래, 어데 한 번 너 먹을 만큼 먹어보아라.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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