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이(68, 동향 학선리 을곡)

4월20일 화요일 고구날에 모자리를 했습니다.
이웃집 아저씨가 일찍이 와서 우리보다 먼저 모자리를 서두러서 아침밥을 먹고 인는대 괌을 질러서 나가보니 씨 낫다고 우리보다 먼저 일을 했습니다.

먼저 와서 벼씨가 촉이 나서 나락가마를 네 놨다고 모자리를 하자고 괌을 질러서 나가서 보니 나락이 촉이 다나서 오전에는 우리하고 윗집에서 두 명, 갑수 엄마 성님, 우리 둘하고 육명이 재미있게 했습니다.
국수 쌀마서 먹어면서 맥주도 한 잔식하고 날씨가 좋와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오후에는 윗집거 하는데 논이 많아서 사람도 만고 날씨가 엇지나 더워서 참조왔습니다.
우리 두집이 *삼담에서 일차로 모자리를 했습니다.
우리하고 윗집하고 쑥버무리를 맛이께 쩠고, 맥주도 소주, 복송아 통조님도 먹어면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삼담: 3개 군 지역이 뭉쳐 있다는 뜻. 을곡은 진안, 장수, 무주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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