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경(71, 동향면 학선리)

4월24일 논 열여덜 마지기 모심굴 거슬 모자리 하는데 흙모판에다 담는데 금요일날 다 못다마서 토요일날 새벽 세시에 가서 하우수다 촛불써놓고 모판에다 흙담고 인느데 날이 샜다.

그래서 집에와서 아침먹고 아젓씨한테 "얼능가서 모판에다 씬나락 느차"고 한게 "찬찬이 하자"고 하데요. 그래서 내가 "오늘 다 하고 쪼금 나무면 내일 오전에 교회 갔다와서 오후에 모자리하게"그라고 간는데 일얼 하다보니 반도 못했는데 해가 너머가 버려서 소밥주고 집에와서 저녁먹고 생각해 보니 내일도 하루 죙일하야 다 하겄다 십퍼서 인재 교회는 못가겄다 하고 일얼 하는데 마음이 안편했다.

그래서 모판에다 나락은 다 다마서 쟁여 놘는데 일요일 날 모자리는 끗난는데 내가 아파서 주글뽄했다.
월요일날 누워있다 화요일날 아침먹고 봉곡 보건소 거러서 가다가 보건소 소장님이 오셔서 소장님 차타고 보건소 가서 주사맛고 뜸질할라고 했던이 팩이 안뜨거워서 그양 누워있다가 한글선생님이 전화를 해서 봉곡학교가서 공부하고 집에 올때는 준목님이 차 태워다 주웠다. 올해 날씨가 왜 이린가. 몸은 아파도 나리 추워서 나락이 갠찬할까 모루건네 걱정이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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