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월(73, 동향 학선리 을곡)

봄이되고 따뜻하면 벌들이 나와서 활동한다. 활동하면 벌 밥을 준다. 2, 3일날 한 번씩 준다.
여왕이 인는지 잘 살펴 보아야 한다. 여왕이 있으면 벌놀이를 푸짐한이 잘 논다. 벌놀이 하는 시간은 오후 1시에서 3시까지 한다. 여왕이 없으면 벌놀이를 안한다.

벌놀이를 잘하면 일도 잘해온다. 일을 해오는 것을 보면 양쪽 발에다 꽃가루를 똥골똥골하니 잘도 달고 온다.

이럭게 일을 잘하면 벌들이 새끼를 많이 박고, 여왕은 왕데를 박는다. 왕데 박고나면 10일이나 12일 정도면 새끼를 난다. 새끼 날때가 되면 사람이 꼭 지켜야 한다.
첫배는 오전 10시에서 1시까지도 난다. 새끼 날 때보면 벌통에서 새끼가 펑펑 쏘다저 나온다.

다 나오면 마당에서 노피 떠서 빙빙 돌면서 가고시픈 곳으로 방향을 돌리고 간다. 그러면 나는 멍덕을 가지고 따라가야 한다.

벌이 어디 붓나 잘 보고 많이 붓는데다 멍덕을 대고 비짜리로 살살씨러주면 멍덕으로 다 들어간다.
다 달라부트면 망으로 싸서 달아 놋는다. 달아 놋는 것은 여왕이 인는지 업는지 학인하기 위하여 달아 놋는다.

여왕이 업으면 벌이 밑으로 쏘다졌다 올라가고, 오르락 내리락 심난하고 시끄럽다.
이럭게 되면 도로 애미통에다 너 준다.

여왕이 있으면 벌통에다 잘 안친다. 안쳐 놋고도 잘 보아야 한다. 놀이를 잘하는지 일을 잘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어쩌면 다 나갈수도 있다. 벌 한통이 새끼를 3배가 보통이고, 4배까지도 난다. 그래도 또 손자도 난다.
벌을 잘 키우는 사람은 1년이면 벌 식구가 많이 불어난다. 잘 못하면 쫄딱 망하는 사람도 있다.

여름에 더운 날씨에는 벌 새끼 바다서 갈리하기가 힘든다. 벌 새끼를 다 낙고나면 벌이 건강해서 밥도 잘 먹고 *역사도 잘하면 가을에 꿀을 많이 뜬다. 꿀을 뜰때는 벌밥을 충분이 남겨두어야 한다. 겨울에 벌이 먹을 밥은 벌통에 꿀이 꽉 차있으면 3통이면 충분하고, 그럭치 안고 꿀이 다 차지 안아쓰면 4통은 두어야 한다.
겨울에 벌이 춥지 안게 보온덕게로 잘 싸노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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