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라 구니에(일본)

진안읍 연구동에 있는 효정이네 집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미케(삼색고양이)와 쿠로(검은색 고양이)는 그동안 어떻게 보냈을까? 주인은 지난 한 겨울 동안 추위를 잘 견딜 수 있도록 집을 마련해 주었다.
주인집 앞 베란다 옆에 위치한 고무통안에 있는 과일 상자가 미케와 쿠로의 보금자리다.

약한 바람은 들어오지만 비나 눈에 젖을 염려가 없고, 나름대로 따뜻하고 안전된 자리에 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이 집 밖으로 나가면 미케가 늘 먼저 나와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요즘은 쿠로가 나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상하게 생각해서 두 고양이가 살고 있는 과일상자 집으로 가서 안을 보았더니 미케가 새끼를 안고 젖을 주고 있는게 아닙니까?

어린고양이인줄만 알았더니 모르는 사이에 어미고양이가 된 것이다.
겨울 동안 추위를 견뎌가며 살아서인지 젖을 주고 있는 미케의 두 귀는 얇은 끝 부분이 염증 때문에 검게 변해 있었고, 동상이 생겨서인지 찢어져 있었다.

새끼들은 모두 건강해 보였다. 털도 예쁘게 나와 있고, 노랑털 고양이가 2마리, 검은털 고양이가 한 마리다. 눈은 뜨고 있지만 아직 잘 안 보이는 것 같았다.
이 비좁은 집이 미케와 쿠로, 그리고 3마리의 새끼까지 5식구의 보금자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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