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에 꽃이 피었다. 대나무에 꽃이 핀 것을 본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고 한다. 대나무에 꽃은 수십 년 만에 한 번 필 정도로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천면 백화리 중리마을 한 야산에 대나무 꽃이 활짝 피었다. 그것도 수십 그루의 대나무에 꽃이 핀 것이다.

대나무에 꽃이 핀 것을 처음 본 사람은 진안군의회 황의택 의원이다. 황의택 의원은 중리마을에 살면서 열흘 전부터 대나무에 꽃이 핀 것을 목격했다.
황의택 의원은 "대나무 꽃이 오래가는 것 같다."라며 "열흘 전부터 유심히 관찰을 하면서도 대나무에 꽃이 핀 것을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대나무에 꽃이 피었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 말을 못했는데 대나무 꽃을 보지는 못했어도 핀다는 것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어제(10일)부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황의군(72) 씨도 "농토를 돌보기 위해 항상 이곳을 지나치는데 대나무 꽃이 핀 것은 한 번도 못 봤다."라며 "대나무 꽃이 핀 것은 올해 처음 본다. 이상하고, 희한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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