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푸드 생산자 협의회와 아토피 학생 학부모의 만남

아토푸드 생산자 협의회(회장 강영수)와 아토피 학생 학부모의 만남의 자리를 지난 8일 성인수 부회장 집에서 마련했다.
이날 만남의 자리는 아토푸드 생산자 협의회에서 아토피 학생 학부모를 초청, 친환경으로 농사지은 농산물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저녁 식사를 마친 아토푸드 생산자 협의회와 학부모들은 정천면에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토피 학생 학부모, 정천면에서의 삶
전주에서 작년에 자녀를 조림초등학교로 전학시킨 학부모는 "정천에 오면서 아이의 몸이 좋아졌지만 낫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 마음으로는 아이들과 공기 좋은 정천면에 살고 싶다."라며 "아빠와 떨어져 있는 것만 빼면, 정천면에서 얻은 것과 배운 것이 많아 주민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조림초등학교에 4학년 때 전학을 온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가 4학년 때 전학을 와서 벌써 6학년이 되었다. 그래서 마음이 급해진 엄마다."라며 "정천면을 떠날 생각을 하면 마음아프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연계되는 시스템이 남아 있는 엄마들이 해택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천면을 떠나려고 하니까 아토푸드 생산자 협의회가 생겼다."라며 "다시 각박한 도시가 아닌 정천과 같은 곳에 살 수 있을까 싶다. 정천면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를 위해서 도시에서 해볼 것 다해보았다."라며 "마침 정천면에 조림초등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재작년에 오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기도 좋고, 아이의 상태가 나빠지지 않아 다행스럽다.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정천에 먼저 온 사람으로 돕고 싶고, 고통을 아는 사람들끼리 다독여 주며 생활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며 "진안을 떠나도 정천면은 특별해서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겨울이 두려운 학부모
아토피 학생 학부모들은 겨울에 대한 불안감을 내 비쳤다.아이가 여름에는 괜찮다가 겨울이 되면 증상을 나타나내기 때문이다.
이 학부모는 "중국에서도 정천과 환경이 비슷하게 좋다."라며 "여름에는 괜찮다가 겨울이 다가오면 두려워진다. 피할 수 없으면 두드리라는 말이 있다. 아이가 낳을 때까지 정천에서 살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천면 문화마을에 집을 짓고 살고 있는 학부모는 "정천면의 정서는 100% 만족하고 있다."라며 "아이도 좋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만족하지만 문화생활 등 힘들 때도 있다. 아빠와 떨어져 있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대체로 아토피 학생 학부모들은 정천면의 삶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아이들의 중학교 진학에 대해서는 걱정이 앞서고 있었다.

나름 정착하려는 학부모도 있었지만 또다시 떠나야 한다는 우려스러움도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 아토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우리 군에서는 이러한 아토피 학생 학부모의 우려스러움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둘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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