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이 절필을 선언했다. 시인은 4일 저녁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인 나라에서는 시를 단 한 편도 쓰지 않고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인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그 가치를 눈속임하는 일들이 매일 터져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를 바라보는 심정은 '참담' 그 자체"라며 현실을 타개해 나갈 능
아는 사람 간에 금전청탁이나 재산거래가 오고 갈 때 차마 면전에서 거절하거나 무리한 반대급부를 요구하지는 못하고 핑계를 대는 경우가 흔하다. 즉, 마누라에게 물어본 다음에 결정을 하겠다거나 아니면 자식핑계까지를 대는 경우가 흔할 것이다.쩨쩨하게 마누라 핑계까지 댈 필요가 있겠느냐는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런 핑계가 협상력을 높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국제외
6.25 북한의 남침 이래 밀고 밀리기를 거듭하던 UN군과 북한군 및 중국군은 서로 필요에 의해 정전협상을 하는 과정에 군사분계선 및 비무장지대(DMZ)는 정전협상 당시의 각자 점령지로 하기로 했으나 해상의 분계선은 난제였다. 서해5도는 이미 UN군의 점령지역이었으나 바다에는 경계선을 긋기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UN측은 서해5도에서 3해리(5.6km
지금 진안에는 괴담이 떠돌아다니고 있는지 여러 해가 된다. 용담댐 제방을 더 높이 쌓아 진안읍내 일부도 수몰된다는 얘기인데 이제는 좀 더 구체화 되어 7미터를 더 높이 쌓는다는 얘기도 돌아다니고 있다. 그래서 진안읍에 땅이 부족해질 테니 땅값이 올라간다고 하는 얘기도 있다. 참으로 밑도 끝도 없는 얘기지만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그럴싸한 구체적 시나리오까지
12일 열릴 뻔 하다 무산된 남북간 당국회담에 대한 비판이 분분하다. 여기에 청와대 당국자는 양비론으로 정부를 공격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말대로라면 정부는 전혀 잘못한 것이 없고 오로지 북한에 책임이 있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무엇이 무엇인지 일반 국민들로서는 알기 어렵다. 특히 보수매체들은 보수논객들의 말과 글을 빌려 북한을 매
6월 7일 진안군청에서 마이산 등산로 개설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내년이면 출입이 통제되었던 마이산 서봉(암마이봉)에 대한 통제가 풀리므로 어떠한 방향으로 등산로를 개설하느냐 하는 용역결과 중간보고 형식이었다.사실 마이산은 10년간 휴식년제를 취할 필요가 없었다. 쓸데없는 공사를 하느라 잃어버린 10년이었다.2003년 전주에서 발행되는 어느 일간신문에 &
보시(布施)란 자비심으로 남에게 재물이나 불법(佛法)을 베푼다는 뜻이다. 그런데 불경에서는 보시를 행함에 선행을 한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가르침대로 내가 누구에게 어떠한 은혜를 베푼다는 관념과 상(相)이 없이 행하는 보시를 "상에 집착하지 아니한 보시[無住相布施]"라 한다.궁극적으로 진리는 통하는 법이라 예수님도
이명박 정부 들어 악화를 거듭하던 남북관계가 새 정부 들어서도 개선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이제 개성공단도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법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서로 간에 상대방이 양보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기 때문이다.북한의 억지나 벼랑 끝 전술이야 다 아는 일이라 더 거론할 필요도 없을 것 같
1976년 미국에서 한국과 관련한 메가톤급 추문이 터진 모양인데 국내에서는 깜깜하였다. 당시 유신치하로 국내 언론은 단 한 줄도 보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카더라 통신 유비통신만이 사석에서 은밀히 오갈 뿐이었다. 당시에 유행하던 카더라 통신은 '누가 어떻다고 하더라.'에서 나온 말로 출처가 명확하지 아니한 소문 등을 말한다. 유비통신이란 유언비
청소년 시절 연암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許生傳)을 흥미 있게 읽은 적이 있다. 남산골의 가난한 선비 허생은 다 쓰러져 가는 오막살이집에 살고 있었다. 그는 독서를 좋아 하였으나 몹시 가난하여 아내가 삯바느질을 하여 살림을 꾸려 나갔다. 아내의 성화에 견디다 못한 허생은 책을 덮고 탄식하며 문을 나선다. 한양에서 제일 부자라는 변씨를 찾아가 돈 만 냥을 꾸어
본란 210회에서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라는 대목에서 그건 오역(誤譯)이었다고 어느 독자가 귀띔해준다. 성경 히브리어 원전은 낙타(gamla)가 아닌 밧줄(gamta)인데 원전을 헬라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번역자들이 착각한 것이라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바늘귀에 낙타는 비유기법으로
현대는 컴퓨터문명 시대다. 밥 먹고, 잠자는 것 빼고는 컴퓨터로 다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컴퓨터는 본디 수치계산을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치계산으로 쓰이기보다는 인터넷으로 더 많이 쓰인다. 인터넷은 통신의 혁명을 가져왔다. 국가, 사회, 집단, 개인 할 것 없이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인터넷의 장점을 이용하여
홍삼은 붉은 빛이 나는 인삼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 홍삼을 제조하기 시작한 것은 천년이 넘는다고 한다. 인삼을 보관하려면 백삼으로 만들거나 홍삼으로 만들어야 한다. 인삼을 그대로 말리면 제대로 마르지 않기 때문에 껍질을 얇게 벗겨 햇볕에 건조시킨 것을 백삼이라 하고, 수삼을 잘 씻어 찐 후에 햇볕이나 열풍 건조기로 말린 것을 홍삼이라 한다
전 국민의료보험이 시행되기 이전에는 서민들에게 병원문턱은 높디높았다. 어지간한 질병은 약국에서 약을 사먹는 것으로 해결하고 외과수술이 필요한 부상이나 중병이 들었을 때나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것도 전주나 서울 등 대도시는 엄두도 못 내고 동네 병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진안의 경우에도 맹장염 등 어지간한 수술은 진안의 의원에서 시술하는 경우
지난번 '껄껄껄'을 쓰고 처에게 핀잔을 들었다. '자기합리화'라는 거다. 필자로서는 술꾼들과 더불어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는 자성문(自省文)인데 자기합리화라니 억울하지 않은가. 핀잔을 들을 바엔 차라리 그런 글은 안 쓸 껄.잘못이라면 고쳐야 하는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잘못을 되풀이 하면서 그런 글을 쓰니 어이없었을 것이다. 하긴 그 글을 쓴 뒤로도 벌
위는 시원스럽게 웃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가 아니다. 후회를 나타내는 종결어미인 '껄'이란 말이 연이어진 것이다. 시중에는 이 '껄껄껄'로 여러 가지 상황을 빗댄 우스개가 돌아다니고 있다. 하나의 껄껄껄을 보자.어제 2차는 안 갈 껄.어제 짬뽕은 안 할 껄.어제 마지막 잔은 안 마실 껄.어느 술꾼이 아침에 일어나 간밤의 일을 후회하는 모양이다. 속
사람의 심리작용에서 오기는 참 고약하다. 이 오기가 발동하면 합리적인 생각이 사라져 버리고 그야말로 '오기만 남아' 인간관계를 파괴한다.오기의 사전적 뜻은 '능력은 부족하면서도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다. 그러니 심리적으로는 일종의 병적인 상태인 셈이다. 병이라면 유전적 소인도 있을 수 있고, 성장과정이나 사회생활 과정에서 형성된 인격장애일 수
기득권(旣得權)은 법률에 의해 이미 주어진 권리를 말한다. 그런데 정당한 이유가 있어서 법률개정으로 이 기득권을 제약하려 해도 이미 수혜를 받던 당사자들은 심하게 반발하게 마련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의약 분업을 시행하고자 할 때 의약계에서는 환자를 볼모로 파업을 불사해가면서까지 극력 반발했다. 역시 국민의 정부 시절 당시까지 65세였던 교원정년을 줄이고자
조물주가 있다고 한다면 담배 같은 유해 물질을 왜 창조했는지 모를 일이다. 남미가 원산지라고 하는 이 담배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래 전 세계로 퍼져 인류의 건강을 좀먹고 있는 중이다. 사실 담배는 처음부터 피지 않았다면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건강에 손해 볼 일도 없다. 그럼에도 왜 이처럼 전 인류에게
볼일이 있어 자동차를 타고 가는 길이라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랬다고 주변의 경관이 수려하면 금상첨화다. 툭 터진 해안도로, 수려한 산악도로, 아기자기한 계곡도로라면 별로 볼일이 없더라도 드라이브로 달려 보고픈 도로들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너무 개발붐에 편승하여 도로도 멋과 낭만이 없는 기능위주의 도로만 양산해 왔지만 그 기능위주의 도로라는 것이 역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