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금척」이라는 한권의 책을 만났다.출간이 예정되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책을 접하고 보니 기쁨이 밀려왔다. 21세기 문화산업 시대에 맞게 출판된「금척」이 진안역사의 뿌리를 만드는 콘텐츠로 탄생했기 때문이다.어느 지역의 문화가 발전하고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모멘텀으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하며 찾을 때 가
지난 주 본보 3면에 사회복지과 예산심사에 관한 기사가 크게 실렸다. 내년부터 시작하려는 푸드마켓사업에 소요되는 4천만원의 큰돈은 선심성예산이라는 군의원의 지적이었다. '선심성예산', 다시 말해 표를 가진 유권자들에게 예산을 풀어 환심을 사려 한다는 뜻이다. 물론 세상의 모든 일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각에 따라서는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더군
지난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동안 말레이시아(Federation of Malaysia) 조호르바루(Johor Baharu)에서 열린 '세계황씨종친총회(世界黃氏宗親總會) 제13기 제2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대표단 60여명과 같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Singapore)에 다녀왔다. 세계 30개국에서 2,800여명의 종친(宗親)이 3일 동안
복숭아꽃이 활짝 핀 봄날 고향땅을 가슴에 담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380석 규모의 2층 비행기는 11,580m의 고도를 유지하며 하늘을 힘차게 감아 돌았다. 분단의 아픔을 같이 겪었던 나라여서 관심이 많았던 만큼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흰 구름과 파란 하늘이 수를 놓으며 11시간의 비행시간이 흐를 즈음에 덜컹하면서 비행
롯데리아·교촌치킨·베스킨라빈스31·엔젤리너스·던킨도넛·BBQ·뚜레쥬르·이바돔감자탕·조마루감자탕·놀부부대찌개, 이런 먹거리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다.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인근의 무주·장수·임실
지난 10월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2013부터 2017년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사립유치원을 감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고 금액은 269억 원에 달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어떤 사립유치원에서는 루이비통 명품가방 등 백화점 쇼핑과 노래방, 미용
상원사 동종이라 불리는 종이 있다. 신라 33대 성덕왕(聖德王) 24년(725년)에 주조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다. 흔히 성덕대왕 신종이라 불리는 에밀레종보다 백 년도 더 앞선다. 에밀레종은 35대 경덕왕 때 성덕왕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만들기 시작해 36대 혜공왕 때 완성된 것이다.상원사 동종은 금, 은, 동, 주석을 녹여 만든 것으로 높
2018 트렌드 중의 하나가 '레디밀(Ready Meal)'이다. 레디밀은 식품을 가리키는 말로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단히 데우거나 바로 먹는 것을 말한다. 즉 건강과 맛을 공략한 간편하면서 편리한 가정간편식으로 식품의 변화를 말할 수 있다. 경제력이 집중되고 맞벌이 부부와 혼자 사는 싱글·혼밥족, 고령화 등으로 인해 생활 형태가 바뀌면서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의 대학진학이나 취업희망 유형을 보면, 비전이나 꿈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추구한다. 자녀들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철밥통이라는 공무원이나 전문직에 대한 진로를 주입시키는 것이다. 그 결과로 교대나 경찰대학, 그리고 약대나 의·치대 같은 학과로 인재들이 집중되고 있다. 또 여타 학과로 진학했던 학생들도 공무원시험 준비를 위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남긴, '모든 것의 아버지이고 모든 것의 왕은 바로 전쟁이다'라는 말이 문득 나의 뇌리를 스친 것은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방문한 데서 기인된 것이리라.헤라클레이토스의 기본 철학은 '만물은 흐른다'로부터 시작된다. 세상에 어느 것도 멈춰 있는 것이 없다. 계절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불교에서 말하는 삼독이라는 게 있다. 사람의 마음속에 품고 사는 세 가지 독을 말하는데, 욕심과 분노, 어리석음이 그것이다. 흔히 '탐·진·치'라고 하는데, 이는 아무리 수양을 한다고 한들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삼독은 평생을 껴안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마음을 다스리고 조절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지난 8월 22일 제주도 서남쪽에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여, 전남 목포에 상륙하고 24일 강원도 강릉 인근에서 동해로 빠져나간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몰고 온 저기압은 열흘이 넘게 우리나라에 양향을 미치며 비를 내리게 하였다. 태풍 솔릭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큰 피해를 내지 않고 빠져나가서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었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 매
망상 해변. 작렬하는 태양 아래 펼쳐진 일망무제 바다를 보며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헛된 생각을 한다하여 망상이라 하였는가, 아니면 생각을 잊으라 그리 명명되었는가.가없는 먼 바다로부터 일어난 물결은 넘실대며 밀려와 이내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에 몸을 내맡긴다. 밀물은 포말이란 이름으로 부서지며 가쁜 숨을 토해낸다. 바닷물은 대략 12시간 25분을 주기로
사람은 보는 눈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눈을 가져야 할까? 한마디로 말하면 어떤 사물과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시신경의 시각보다 여러 가지 관점을 아우르는 내면의 눈이 아닌가 싶다. 여기에 주어진 상황을 때에 맞게 빨리 알아채는 능력의 눈치와 눈치코치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상대의 감정이나 정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
읍내 곳곳에는 폐지를 모으는 어르신들이 몇 분 계신다. 그분들이 읍내 이곳저곳에서 하루 종일 모은 폐지의 가격은 2천원 남짓이다. 일도 힘들고 액수도 적은데, 날씨마저 돕질 않는다. 며칠 전, 연일 35도가 넘는 찜통 속에서 길을 지나치다 박스를 풀어 정리하던 어르신을 만났다. 안쓰러운 마음을 감추고 애써 밝은 표정으로 '더운데 건강 조심하셔요!'라고
누군들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자 있으랴만, 요 며칠 부쩍 산다는 것에 대해, 또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노회찬 의원이 스스로 운명을 마감한 것이 동기 부여를 했다 할까? 그의 죽음은 9년 전, 역시 스스로 생을 정리한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오버랩 시키면서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중
적폐청산(積弊淸算)이라는 말은 적폐(積弊)와 청산(淸算)의 합성어로서 오랫동안 쌓인 폐단, 즉 잘못된 관행, 부정부패, 비리 등을 깨끗이 척결하고 맑게 정리한다는 말이다.즉 오랜 기간에 걸쳐 쌓여온 악습이나 부정적 요소의 제거를 의미한다.주로 정치계를 중심으로 등장한 용어이지만 요즘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정치, 경제, 사회 전체에서 그릇된 '폐단'을 없
높은 산을 정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다. 심지어 목숨까지 위험한 히말라야를 오르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히말라야 산에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하다. 우선 비용이 문제다. 산의 높이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에베레스트의 경우 2014년까지는 네팔정부에 내야하는 입산 허가비용만 1인당 3천만 원에 달했다. 2015년
지난 6월27일 수원 화성(華城)에 다녀왔다. 수원에 사는 친구가 초청해 9명의 친구가 함께했다. 그날은 장마철인데도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았다. 구름이 끼어 해가 나지 않아 덥지도 않고 바깥나들이 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먼저 화성행궁(華城行宮)에 갔다.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행궁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정조의 부모에 대한 깊은 효심(孝心)과 나라사랑(愛國)
6월12일 세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한반도 분단 70년 만에 북미의 정상들이 첫회담을 가졌다. 연일 세계의 각종 매스컴과 시선을 북미회담에 끌어들이고 집중시킴으로써 두정상은 전략상 성공한 것이다.다행스런 것은 두정상이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확실한 표현보다 추상적이며 포괄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