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본보에 소개된 적 있는 유승렬(37, 백운 주천마을) 씨가 본사로 전화 한 통을 보내왔다.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등 악기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전화였다. 그는 맹아학교를 다니면서 밴드 단원으로 각종 악기를 연주했다고 한다. 졸업 후 악기를 만져볼 기회가 없던 그는 생계를 위해 살다보니 음악과는 더욱 멀어졌다. 시각장애인이 할 수 있는
미래에셋증권(037620)은 한국을 대표하는 투자자문증권사이다. 증시 활성화 여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수가 어느 정도 안정과 함께 대세 상승이 진행된다면 은행, 건설주와 함께 유동성 장세의 가장 큰 수혜 종목으로 주목을 받을 것이다. 또한 앞으로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으로 증권사들이 사업영역과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 보험 회사와 무
삼성증권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증권사다. 여러 증권사에 대한 각각의 이미지는 다양할 것이다. 투자자가 주식에 투자할 때 직접 증권사에 찾아가 매수 또는 매도 종목을 선택하고 전표를 직접 작성한 뒤 증권사 직원에게 제출하여 원하는 종목을 매수, 매도하던 그런 증권사를 상상할 수도 있고, 증권사에 가서 증권계좌를 개설한 후 집에 돌아와 인터넷에 접속해서 HT
지난주(9/7~9/11) 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보유 종목을 두고 노심초사했을 것이다. 굳이 보유 종목이 없더라도 지켜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종합지수가 큰 폭의 하락 이후 상당한 반등이 나와서 역시 큰 조정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시장은 외국인들의 현물, 선물 매수세와 함께 프로그램 매수세를 바탕으로 만기일
지난 3일 한국문인협회 진안지부 제4대 송영수 지부장이 공식 취임했다.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글짓기 지도를 하다가 글쓰기에 매료되었다는 송 지부장은 전주 MBC '친절생활수기' 에 대상으로 당선되는 것을 계기로 생활수필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참맛을 쓰고 싶었다는 송 지부장은 전북 교사 백일장 수필부문 특상, 전북
9월 들어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국내 증시는 쉬어 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거기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또한 시장에 부담을 안겨주며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주(9/7~9/11) 국내 증시는 정상적인 흐름에 기인한 움직임보다는 파생 시장의 포지션 변경에 수시로 휘둘리는 변동성이 심화되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
백중(百中)이다. 내가 돌보는 어머니들 중에 백중이라서 절에 간다는 어머니가 계서서 그 어머니를 보려고 보흥사에 가게 되었다. 다리가 아파서 가고 싶어도 못 가신다는 다른 어머니도 모시고 함께 갔다. 보흥사는 마령면 강정리에 있는 사찰인데 신라 때 창건되고 조선 세종 때 중창하였으나 조선 중기에 폐사(廢寺)되었다. 1914년에 강정리 주민들에 의해 다시 세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누구나 사람으로서의 사명이 있고 그 사명을 자신이 알게 모르게 실천하면서 산다(命). 사람은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로서 법과 질서를 지키면서 산다(禮). 사람은 유창하게 언어를 구사하는 동물로서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산다(言). 언젠가 기억할 수는 없지만 내가 어렸을 적에 어른들끼리 말다툼을 하면서 "참 고리타
70년대 녹색혁명과 80년대 백색혁명으로 국가식량 자급 달성의 주역이었던 농촌진흥청이 최근 "푸른농촌 희망찾기"라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제2의 녹색혁명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과 농업ㆍ농촌 환경이 잘 보존되고 경관 가치가 높
예전에는 돌림병을 역병(疫病)이라 했다. 과학이 미개했을 때에는 어떤 원인으로 전염되는지도 모르고 다만 경험으로 환자와 접촉하면 위험하다는 사실만 알았다. 예전의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이나 불충분한 영양상태 등으로 인하여 돌림병이 돌면 그 지역 인구가 거의 전멸되는 사례도 빈번하였다. 그 정도로 위력을 떨치는지라 역병은 역신(疫神)이 퍼뜨리는 것이라 믿어 고을
2009년 9월7일자 진안신문 잡동사니에서 조망권의 범위에서 법원의 판례 〈사회통념상의 허용되는 범위〉를 예시로, 불편하지만 참아야 한다면서 이는 "수인(受忍)의 의무" 라고 한다. 교육환경운운 하면서 "좀 불편하다고 해서 불평을 한다면 자기당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라고 월랑아파트 주민을 매도하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
최근 국내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강한 종목은 조정이 온다고 하더라도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약한 종목은 시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장중 반등이나 1박2일 정도의 상승세만 허용하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주도업종의 종목들을 매매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매수하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위치이다. 따라서 이번 상승에서 소외되었던 종목으
창을 가운데로 밖에서는 외국인이 입과 손과 발을 움직이는 온몸 동작을 한다. 안에서는 밖의 사람 손짓 발짓을 따라 눈만 위아래로 굴린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고맙습니다."는 정확한 발음의 인사를 하고 올라가는 그들을 난 멀거니 바라보다가 양손바닥으로 양 볼을 문질렀다. 얼마나 데워졌든지 후끈한 열기가 손바닥으로 고스란히 전해
지난 8월 9일로 제2회 마을축제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번 슬로건으로 제시한 'Go鄕!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삶'이란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되었을까? 마을 주민은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는가? 초대한 분들에게는 이 나라의 뿌리가 농촌과 마을에 있다는 의미가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을까? 여기에 여러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여전히 숙제가 많다는 점은 분명하다.
시골의 시원하게 푸른 들 한쪽에 벌겋게 타는 둑은 익숙한 풍경이다. 2005년 처음, 전북 고창으로 거처를 구해서 살게 되었을 때 가장 충격적인 기억을 꼽으라면 붉게 물들어 타오르는 논과 밭의 풍경이었다. 봄이 시작되는 즈음이었는데 나는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죽는 특이한 풀도 다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촌(村)에 대한 경험이라고는 대학 일 학년 때 농활
사람은 탁 트인 경치를 좋아한다. 그래서 전망이 좋은 높은 곳에는 정자를 지어놓고 거기에서 경치를 바라보며 즐기기도 한다. 정자가 아니더라도 자기의 거실에서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다면 그는 축복이다. 서울에서 한강변이 내려다보이는 곳의 아파트는 가격이 높다. 조망의 이점이 프리미엄으로 붙은 까닭이다. 그렇게 조망이 좋던 곳이 갑자기 건축물이 들어서 막아버린
진안군의회 김정흠 의원이 '농촌형 거버넌스 구축과 지방의회의 역할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전북대 행정대학원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진안군 마을만들기 사업을 중심으로'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논문의 배경에 대하여 김 의원은 "지방자치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작은 지자체의 비효율성과 행정구역 개편론이 계속 제기되는 상
제2회 진안군 마을축제가 9박 10일이라는 짧고도 긴 여정을 마쳤다. 이런 게 무슨 축제냐는 핀잔부터 무너져만 가는 농촌에 희망의 불씨를 당겼다는 격려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진안고원에 울려 퍼진 여름이었다. 잔치는 끝났고 누군가는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그 복작이는 설거지를 이끌고 있는 마을만들기지원센터 구자인 팀장을 만나 이번 축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프리카 동남부 인도양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 사이에는 마요트란 섬이 있다. 코모로제도에 속하고 거주민 18만 6,500명인 섬이다. 19세기 후반부터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지난 3월 29일 프랑스에 귀속을 묻는 여론조사에 95.2%의 응답자가 찬성을 했다. 이제 마요트는 2011년이면 프랑스의 해외 도(프랑스의 행정구역 중 하나)가 된다. 여러 가지
"너희 얼마 안 있으면 100일이지? 그래 100일 기념계획은?" 상담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너희 문화와 눈높이를 같이한다.'라는 듯한 표정으로 이성교제 중인 고등학교 남학생에게 물었다. 그 아이의 어이없는 듯한 묘한 웃음이 나를 구세대로 몰아붙인다. "선생님! 요즘은 백일 안 해요."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