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서치(看書癡)!!250년 전, 반쪽짜리 양반인 서자의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의 능력과 꿈을 펼칠 수 없었던 한 남자의 별칭이다.그 쓸쓸함과 무력감을 오로지 책을 보는 것으로 달랠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 그리하여 더욱 깊고 넓은 인간이 되어 세상과 사람에 대해 한없는 따스함을 가졌던 한 남자.그 남자가 바로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문장가로, 중국 시단에까지 이름을 날렸던 이덕무다.'간서치'는 '책만 보는 바보'라는 뜻으로 오로지 책 읽는 일에만 열중할 뿐 세상 물정에는 너무도 어두운 자신을 조롱하듯 이덕무 스스로가 붙인 별명이다.작가
우리 고향 진안은 마이산, 운장산, 구봉산, 용담댐, 100대 명산 3개의 산과 댐이 있는 곳이다.웅장한 마이산 창조주의 걸작품, 너무 멋지고 단 두 개봉만 있는 산은 어데 가고 없고 오직 진안 땅에만 있다.내 나이 15살 때인 1955년 5월 진안중학교 1학년 때, 현재 북부 주차장으로 걸어 고개를 넘어 마이산 사찰에 간 것이, 인생의 첫 번째 등산이었고 그때 탑사로 내려가면서 암마이봉 수 없는 바위구멍마다 비둘기가 집을 짓고 살면서 두 봉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조물주의 창조섭리는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천년전 신비의 세계에
지난 8월 31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 법의 약칭을 '탄소중립기본법'이라고 부를 모양이다.그러나 이 법을 그렇게 부르는 것은 거대한 국민기만극을 벌이는 것이다. 이 법률로는 결코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법의 약칭은 '녹색성장 기본법'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 법률의 본문에서 '성장'이라는 단어가 60번 넘게 등장하는 데다, 그 전부터 존재해왔던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과 근본적인 차이가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이렇게 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당연히 아빠가 되는 건데, 아빠가 되는 게 장래 희망이라니... 소방관이나 경찰관 등 흔히 떠올리는 훌륭한 아빠 이야기인가 궁금해졌다.표지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꼭 닮은 얼굴에 똑같은 표정으로 정신없이 라면을 먹는 부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보통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 것 같은데 아들의 눈에 비치는 아빠의 모습은 다른가 보다. 아들에게 아빠는 먹고 싶은 대로 먹고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는 '자유'가 부러운 존재이며 엄마의 반대에도 밤참으로 라면을 끓여줄 수 있는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 협동조합운동으로 농협과 신협에 대해 알아보자. 해방 후 협동조합운동은 농촌지역 중심으로 재건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좌우익의 극심한 대립과 한국전쟁으로 인해 주민들의 자치조직과 사회조직들을 범죄시하는 경향이 생겨났고 극단의 반공주의로 인해 협동조합운동은 괴멸위기에 봉착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농민들 사이에서 협동조합운동은 들불처럼 일어나 1950년대에 읍면단위에서 이동조합(里洞組合)이 조직되어 1960년에는 이동조합의 수는 1만 8500개에 이르렀다. 5·16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군사정권은 농민들 스
10년 전 내 나이는 37세이다. 벌초의 계절이 돌아오면 아버지가 생각난다.왜냐하면 추석이 다가오면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묘소에 가서 인사를 드리기 때문이다.추석은 가정의 달이라 생각한다. 그 당시 나는 늦은 나이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20대를 회상하면 꿈이 없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친구에게 걸려온 한 통화에 고민하고 단위농협에 취직했다. 하지만 3년이 되는 시점에 첫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 이유는 적성이 맞지 않다는 스스로의 결론으로 말이다.그 후 돈을 벌기 위해 신문사 인쇄소, 생활정보지 광고영업, 보험영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 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불리는 태풍은, 극지방보다 태양열을 더 많이 받는 적도 부근의 열적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며 고위도로 이동하는 기상현상으로, 늦여름에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준다.8월은 태풍이 가장 많이 오는 달로 극심한 더위와 함께 예전부터 우리 국민을 힘들게 한다.2002년 8월 23일 09시경 괌 섬 동북동쪽 약 1,800㎞ 부근
여러분, 여름 끝자락에서 추억 한 조각 새겨보는 건 어떨까요?'사위질빵'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습니다.사위가 매는 질빵이라... 뭔가 사연이 있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지요?이름은 생소하지만 사실은 우리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답니다. 농부들은 이 친구들이 작물을 타고 올라가는 바람에 아주 성가스러운 잡초라고 생각한답니다.요즘 작은 흰색 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어 은은한 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산책 중에 보이는 넝쿨을 잡아 이리저리 꺾어서 툭툭 쉽게 부러지면 그 친구는 틀림없이 사위질빵입니다.그런데 이름이
이 책은 1946년 독일에서 처음 출간되면서 한국과 동양의 문명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독일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모르는 독자가 더 많을 것이다. 한국 최초 독일 유학생인 작가가 의학과 동물학을 공부하고, 동양학부 강사로 한국어 및 한국 문학 강의를 하면서 집필한 이 책은 10년 만에 독일어로 출간되었다. 나라를 빼앗기고 타국으로 망명한 작가가 조국과 친구들, 스승이자 영원한 친구 같은 아버지, 어머님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우리의 다양한 문화와 함께 서정적으로 표현하여 잔잔하면서도 큰
『진안군사』는 있어도 『진안읍지』는 없다. 『진안군 향토문화백과사전』 『진안 마을지』 『진안의 지명』 『진안의 금석문』 『진안의 마을신앙』 『진안의 탑 신앙』 『진안의 마을 유래』 『진안의 마을 숲』 『진안의 노거수』 『진안의 산하』 등 수없이 많은 진안 관련 책자가 출판되었지만 『진안읍지』 는 편찬된 적이 없다. 오히려 면지 출판이 일찍이 이루어졌다.진안은 용담댐 건설로 자연스럽게 수몰지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루어졌다. 영원히 사라질 수몰 지역 역사를 온전히 고 전형무 선생님이 남겼다. 이제는 역사가 되어 수몰민의 위안이 되어주고
2.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 농도의 관계 -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정말로 이산화탄소?이 그림은 1945년부터 2016년까지 지구 기온의 변화와 이산화탄소 농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50대 이상의 분들은 1970년대까지 무척이나 추웠던 겨울의 풍경을 기억할 것이다. 그 땐 우리가 못살아서 왠지 더 추웠을 것이라고들 생각하지만 그림에서 보듯이 실제로 추웠다. 그런데 그림(파란 실선)에서 보듯이 2000년 이후로 이산화탄소 농도는 증가하는데 정작 기온을 그대로이다. 즉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지구 기온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이
성수면에 다리가 놓여가고 있다.몇 칸의 계단이 아주 높은 성처럼 어렵기만 한 사람들을 위해 경사로를 놓아 천천히 내 힘으로 걸어갈 수 있게 하는 행복다리.이 행복다리를 놓는 사람은 바로 성수면 마을 이장인 양병열씨이다.양병열씨는 진안군장애인복지관의 좋은세상만들기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재능기부로 행복다리를 놓고 있다. 행복다리를 시작한 지 5년.그에게 행복다리는 어떤 의미일까.진안군으로 온 지 9년차인 그는 처음 진안군에 왔을 때에는 컨테이너를 놓고 생활했었다. 그때 장애인복지관에서 연탄 200장을 넣어준 것이 진안살이에서 아주 큰
진안군의회 정옥주 의원이 지난 26일, 전라북도 시·군의장협의회로부터 '의정봉사상'을 수상했다.상을 수상한 정옥주 의원은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지방의정 발전과 코로나 19 방역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날 의정봉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정옥주 의원은 "지방의정 봉사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다." 며 "앞으로도 군민과의 소통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진안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정옥주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제7대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여성의원 특유의 섬세함으로 여성·장애
[여행에 지친 늑대가 마을로 들어섰습니다. 늑대는 배가 고프고 다리도 아팠습니다. 호주머니에는 돈도 조금밖에 없었지요. '어떻게 하지?'늑대는 마을 바깥에 있던 농장을 떠올렸습니다."맞아, 거기라면 먹이를 구할 수 있을 거야..."늑대는 울타리 뒤에 숨어 농장 안을 훔쳐보았습니다. 돼지와 오리, 젖소가 따사로운 햇살 아래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배가 고파 헛것이 보이나?"]그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지 않나요? 우리들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늑대는 사납고 무서운 늑대의 모습이 떠오르지만 이 그림책 속의 늑대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
우리 인간은 자연 상태에서 제각각 불안에 떨며 살다가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 한 가지 약속을 했다. 개인이 가진 모든 것들을 공동체에 내놓고 모두 평등한 위치에 서는 것이었다. 개인은 특정한 개인에게 복종할 이유가 없게 되었고, 오로지 '공동체의 의지'에 따르면 되었다. '공동체의' '공동체에 의한' '공동체를 위한' 의지를 프랑스 사상가인 장 자크 루소는 '일반의지'라고 불렀다.일반의지는 모두를 위한 것이며 언제나 바람직하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향은 모두가 모여서 함께 일반의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
4. 결론 - '코로나'에 대한 현명한 대처는?지금까지 말한 바를 정리하면1)'코로나'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겐 사망까지 가능한 위험한 질환이다. 그에 비해 젊을수록 감기에 불과할 만큼 가벼운 감염병에 불과하다. (뒤늦은 말이지만 애초에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는 그 흔한 감기의 3대 원인 바이러스 중의 하나였다. 이 코로나 감기 바이러스 중 고약한 변종이 생기면서 독감처럼 때론 독감이상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재탄생하였으니 그게 바로 이놈,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2(SARS CoV-2)'인 것이다. 결국 감기
발바닥 물집은 터지고 아물기를 반복했고, 사타구니는 쓸리고 쓸려서 다리를 오므릴 수조차 없었다. 온몸에 솟아난 땀띠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게 했고, 한 여름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 얼굴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진안군의회 이우규 부의장이 폭염을 헤치고, 걸어서 주민들 속으로 파고들었다.7월31일 진안읍 정곡리와 연장리를 시작으로 하루 3만 5천보씩 마을과 마을을 걸었다. 성수면 중길리와 좌포리를 거쳐 도통리와 외궁리, 용포리도 지나갔다.5일째는 백운면 신암리와 반송리, 동창리를 걸었고, 백암리와 운교리, 노촌리 등 백운면을 도는데
하얗고 빛나는 털을 가진 북극곰 눈보라는 눈보라가 몰아치던 날에 태어났다. 그런데 눈보라가 사는 북극은 매년 따뜻해져 빙하가 충분히 얼지 않는다. 빙하가 얼지 않아 사냥을 가지 못하는 눈보라는 점점 더 말라간다. 한때 새하얀 겨울 왕국 북극의 제일가는 사냥꾼이었던 북극곰 눈보라는 그 명성에 맞지 않게 굶주림에 시달리다 못해 사람이 사는 마을로 가게 된다. 먹이를 찾아간 마을에서 눈보라가 맞닥뜨린 현실은 북극곰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고함과 던져지는 돌맹이, 그리고 무서운 총구다. 그런 사람들을 피해 도망치는 눈보라, 먹을 것을 찾아
이웃은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집, 지역이 서로 접하여 있는 것을 말하며 우리들의 삶의 공간에서 아주 다정다감한 말이다. 대체로 이웃 사람·이웃집·이웃 마을·이웃 나라 등 근린의식(近隣意識)을 갖는 범위의 사람이나 지역공동체가 사용하는 말이지만 요즘은 동질감을 갖는 구성원 간에 서로를 인정하는 의미로도 쓰인다.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의 가까움도 포함하여 사용하고 있다.우리 전통사회에서 이웃은 자연 촌락을 단위로 하는 마을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국가 간에는 동맹이라는 의미로 이웃을 표현하기도 한다.지리적인 인접성도 있지만 친
*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일 년 반을 넘어가며 아직도 그 위세가 대단합니다. 이에 우리 군 의사회에서 '코로나'와 관련하여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 비록 의협을 비롯한 우리 군 의사회의 공식적인 의견은 아닐지라도 군민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본 글을 기고하는 바입니다. 특히 '코로나'에 대하여 이 지면을 통해 개인적으로 몇 번인가 기고했던 이유로, 그것들에 연속하는 의미를 추가합니다. (이 글에서 '코로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그것에 의한 감염증 (COVID-19) 모두를 경우에 따라 각각 지칭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