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면 석전마을 버스정류장에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다.지나가던 석전마을 주민인 신중하씨는 가시는 곳에 태워드릴 요량으로 어머니들께 물었다."어머니들 어디 가세요?""아니~ 아무데도 안 가.""그럼, 왜 거기에 앉아 있어요?""추워서. 여기가 따숩거든."코로나19로 인해 갈 곳 없어진 어르신들의 모습이다.안 그래도 일이 없는 농한기 밤도 긴 겨울인데 위험하니 모이지 말라고 마을회관 경로당도 폐쇄됐다.신중하씨는 "오전에는 우리 집 평상에 앉아계셨다. 어르신들은 평상에, 모정에, 버스정류장으로 햇빛을 따라다니고 계셨다"라며 "어르신들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찬바람을 뚫고 페달에 가속을 더하는 학생들의 등줄기에는 땀이 흐르고, 숨은 턱밑까지 차오른다.하지만 자전거에 앉은 학생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지난 7일, 부귀중학교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역탐방에 나섰다. 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한 학생들은 부귀중심지를 지나 편백나무숲까지, 정겨운 부귀지역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부귀중학교 이세정 교사는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까 고민하던 중 학생들이 좋아하는 활동으로 자전거 타기를 선택했다"라며 "부족한 체육활동을 하
지난 21일, 백운면에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매사냥 시연회'가 열렸다.이 날은 추운 날씨에도 카메라를 든 30여명의 사진사들이 매사냥 한 컷을 위해 함께했다.이번 시연회에는 전북무형문화재 제20호인 박정오 응사와 이수자들이 각자의 매를 들고 나와 시연을 했다.시연은 묘지 위, 높은 곳에서 응사가 매와 함께 대기하고 있으면 아래쪽에서 사람이 꿩을 하늘 위로 날린다. 그때 응사는 꿩이 날아가는 쪽으로 매를 보내 날아가는 꿩을 두 발로 낚아챈다.진안군은 2007년부터 매년 '매사냥 시연회'를 열어, 이 장면을 찍고자
새마을운동진안군지회(회장 이상봉)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지난 11일 북부마이산 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새마을부녀회장과 새마을지도자 등 150여명이 참석, 진안고원에서 재배한 배추와 각종 양념으로 5천여 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김치는 1,000여 세대 저소득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하여 장애인시설, 지역아동센터, 요양원, 경로당 등에 전달됐다.이상봉 지회장은 "우리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랑의 김장나누기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
주천면행정복지센터 광장에 희망의 보름달이 떴다.주천면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주천면행정복지센터 광장에 인공달인 희망보름달을 운영한다.희망달은 지름 4m에 달하는 대형달로, 10월 31일까지 매일 밤 주천면을 환하게 비출 예정이다.희망보름달과 함께 주천면 개화마을 이장이자 주천면체육회 수석부회장인 박정우씨는 희망달에 어울리는 노란 국화 화분을 기부하여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박정우 이장은 면민의날에 국화를 기부하고자 봄부터 준비하였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주천면민의 날 행사가 취소되자 원래 계획
열매가 무르익는 계절, 가을이다.정천면에서 씨없는 곶감으로 유명한 학동마을과 마조마을에서는 요즘 한창 감 따기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은 정천면 학동마을 박춘수씨댁 안주인 김복순씨가 나무에 올라가 장대로 감을 일일이 따고 있는 모습이다."내가 원래 감나무 이런데 잘 올라다녔어"라며 "올해는 그렇게 좋지는 않아, 큰 건 크고 작은 건 또 작아"라고 말한다.갈수록 나이가 들고 몸에 버거운 일이지만 감을 따고 저장고에 감을 담은 플라스틱박스도 번쩍 들어 올려 저장고에 넣어둔다.단단한 감은 저장고에 저장해 상항에서 입동까지 껍질을 깎아 곶감
작년, 장수군청에서 진안군 사과농가들이 팔지 못한 사과를 가지고 가서 대책요구를 했었다.올해는 폭우와 탄저병으로 인해 애써 키운 사과를 가져다버리고 있다.지난 11일, 농작물피해 소식에 찾아간 곳은 진안읍 평촌마을 사과농장.사과농장에 도착했으나, 사과는 바닥에 떨어져 있고 정착 사과나무에는 몇 개 안되는 사과만 달려있다. 땅에 떨어진 사과는 상품으로 쓸 수 없는 썩은 사과들.그 사과를 가져다 버리기 위해 한 농민이 아내와 함께 땅에 떨어진 사과를 푸대에 담고 있다.이 농민은 진안에서 태어나 다시 진안으로 돌아와 13년째 사과농사를
진안군청소년수련관(관장 한효림)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매월 2, 3회씩 진안군 읍면 마을의 어르신들을 찾아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족욕 마사지, 한글교실, 공예, 벽화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하지만 코로나 19가 확대되면서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해 마을을 찾아 갈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이에 청소년들이 마을을 직접 찾지 않는 대신, 도시락을 마련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지난 22일 청소년수련관 자원봉사 동아리 소속 청소년들은 맛있는 고기반찬과 함께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