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이(68, 동향 학선리 을곡)

노인 일자리 나가서 일을 하다 너무나 더워서 둥구나무 그늘로 가서 시는데 나는 물에 가서 고동을 자바는데 한 시간에 한 사발 자바서 영감을 끓여서 주었더니 고기국보다 낫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터날 일하고 오면서 고동 자바오라고 했는데 안 잡고 그양 와더니 화가 나서 양악 보건소장이 와서 최육복을 잰다고 해서 모종에서 소장이 두시에 와서 옷설 재고 무용을 하고 조금 놀다 집에 오니 영감이 고동 안 잡바다고 *꽁상그리서 비가 오는데 비 옷설 입고 고동을 잡으로 간는데 비가 와서 물이 헉탕물이라 고동이 비도 안하고 물은 병병 돌고 거기서 사람이 죽은 생각이 번쩍나서 어렁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오니 영감은 음막만 털고 인는데 사람이 비가 와서 떠래리가는지도 모르고 음막만 더고 있써습니다.
 
*꽁상그리서: 궁시렁 거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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