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모 살려 주어서 고맙다"며 그리 좋아 하데요
배덕임(72, 동향 학선리 봉곡)

아들 리가 휴가와서 조운자리 잡는다고 서들러 물가노 갓지.
닭하고 이거저거 과일하고 싸가지고 일찍 갔습니다. 그래서 *대수리도 잡고 물고기도 잡고 그래 재미익게 물노리 하고 인는데 어디서 몰르는 사람들리 오든이 정신업시 우리 엽에다 자리를 피던이 물노 띠어 들어가든이 물로 들어서 매로 돌얼 치면서 고기가 안 나오내 하면서 설치고 단이던니 그 절무니들언 밋에로 내려 간넌데 한 칠십대 정도 보이는 할머니가 손주들 타는 주부 포터를 타던이 할머니가 업서졌어요.

보물 쏘다 지는데 속에 들어가 버렸어요.
긋때 손주드리 우리 할머니 떠래려 갓다고 폴짝폴짜 띠면서 *깜질어 "우리 할머니 었짜"하고 소리를 치여도 그집 식구들언 그런줄도 모르고 고기만 잡이라고 정신업더군요.
긋때 우리 큰 아드리 보앗등가 쪼차가서 할머니얼 붓자바 냈습니다.
거기가 봄물 쏘다지는데라 큰일 날 본 했습니다.

우리 장모 살려서 고맙다고 술 한잔 드시라고 하던이 고기 구어 술 한잔 주데요.
그디로붓터 사람드리 었지나 만이 오든지 자리도 빽기고 결국 우리는 물건너로 옹겼습니다.
그래서 내가 굴러온 돌이 배친돌 뺀다던이 그짱나군요 했던이 우리 아드리 우리는 한참 댔승개 양보합시다 그럭캐 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말 하지 안고 우리는 부탄까스가 업서 지서하나 어더 갓다 보빠리 싸각고 물 건너로 갔지요.
거기서 놀다 왔습니다.
우리 장모 살려주엇서 고맙다고 그리 조와하데요.
그 할머니가 서울서 딸리집에 왔대요.
  
*대수리: 다슬기. 고동.
*깜: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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