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임(72, 동향 학선리 봉곡)

작은 집들 오고, 우리 큰 아들 전주에서 오고, 작은아들 창원에서 오고, 두채 작은 집 서울에서 오고, 서울 세채 작은 집언 안 오고, 전주 네채 작은 집에서 오고, 동서들도 오라고 해서 이런때나 갔치 와서 얼굴이라도 보자고 조카들 갓치 오느라 했더니 두채동서만 와서 벌초 다하고 물가이 가서 고기사다 구어먹고, 물고기 잡아 어죽 끄려먹고 물노리도 하고, 인는거 엄는거 각구가서 조카들하고 둘러 안자 먹어니 재미가 조았지요.
갈 때 고추장, 된장 한 통씩 주고 호박, 고추, 깬잎, 호박잎, 감자 이거저거 싸주고 나니 내 마음이 흐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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