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랑 신문기사도 쓰고, 공부하게
정이월(73, 동향 학선리 을곡)

9월7일날은 대학병원에 성영경 문병 갔었다. 목사님이 차 웅영하고, 우리 노인학생들 6명이 가 보았다.
성영경 친구를 보니까 생각보다는 건강해 보였다. 경운기 사고 난지가 벌써 삼주채인데 이제 수술했다고 한다.

성영경 친구가 우리들을 보고 "바쁜데 이리캐 와"하면서 방가워했다.
성영경 친구하고 이야기도 나누웠다.
고추따다 점심 먹는데 경운기를 삤닥에다 바처놋고, 경운기 바끼에 돌을 공구워야 하는데 안 공구워서 지가 움직이고 걸어가서 성영경 친구가 가서 *불이끼를 잡으니까 달아나면서 친구하고 경운기하고 등굴어서 난떠러지에 굴러 떨러젔다.

친구는 아무 정신이 업써서 일어나서 백가죽이 너덜너덜하니, 피는 왠 몸에 트성이 됬는데, 배를 붓잡고 정신업시 띠어 내려오다가 목사님을 보고 쓸어졌다.
경운기하고 친구가 굴러 떠러젔는데 그만한 것은 하나님이 더우셨다라고 말했다.
"경운기와 친구가 굴를 때 머리가 다첬으면 어쩔뻔 했어. 그만한 것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친구가 어서 빨리 완채되서 돌아와. 우리하고 공부하고, 신문 기사도 쓰고 하게."라고 말했다.
목사님과 친구들하고 돌아오는 길에 저녁식사도 하고, 돌아오다가 차 기름도 늑고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제미있게 웃어가며 돌아왔다.
  
*불이끼: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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