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순(69, 동향 학선리 을곡)

벌이 다 죽었어요. 부애가 나요.
양벌이 와서 병을 옮겨써요. 그래서 벌이 꿀을 다 먹었어요.
벌이 아파서 나으려고 꿀을 다 먹었어요.

벌꿀을 팔아서 용돈을 잘 해서 썼는데, 큰일 났네요.
고추도 탄저병이 와서 못 땄어요. 그러니 멀 먹고 살아요.
허리가 아프고,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픈데 멀 먹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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