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면 학선리 최병임(80) 씨

▲ 최병임 씨
최병임씨에게 있어 진안신문은 특별하다.
평생 글을 익히지 못하고 살아왔지만 진안신문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갖게 된 것이다.
"글도 모르는 내가 신문에 글을 쓸 줄 생각이나 했겠어? 신문에 내 글이 나가 좋기는 하지만 글을 제대로 못 쓰는 것 같아 안타까워."

벌써 1년. 매주 신문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써 내고 있는 최병임씨는 주위 가족들로부터 받는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했다.

매주 신문에 실린 어머니의 글을 보고 열심히 해서 좋을 글 쓰라고 격려해 주는 딸이 있고, 몸이 안 좋아 누워있는 모습을 보며 글을 열심히 쓰면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며 더 열심히 하라고 지원해 주는 아들도 있다.
"이제야 배워서 뭐하냐"고 비웃는 사람도 있었지만 "못하니까 배운다는 마음으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고, 배우니까 정말 좋다"는 것이 최병임씨의 얘기다.

그렇다면 최병임씨가 바라는 진안신문의 모습은 무엇일까?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늦었지만 노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노인들이 어렵게 배워 쓴 글들이 더 많이 진안신문을 채웠으면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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