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배정기 은빛통신원(노인대학장)

흔히 게이트볼은 노인들만의 운동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일본·중국 등 외국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족끼리 혹은 기관·단체의 동호인끼리 게이트볼을 즐겨 치며 화합과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전국대회에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전남대표선수로 출전한 일이 있고 타 시·군에서는 청장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필자가 게이트볼을 즐겨 치기는 10여 년 전 오랜 공직에서 퇴직하고 한동안 집안에서 책이나 읽으며 지내다 보니 체중이 늘고, 밥맛이 없고 밤에 잠도 잘 오지 않고 심지어 무릎에 통증이 와 전문의를 찾으니 퇴행성관절염이라 하여 무릎에 체중이 실리는 테니스·배드민턴·높은 산 등산 등 운동은 삼가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야산이나 평지 걷기, 게이트볼을 치는 등으로 무릎근육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권고해주었다.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운동장도 돌고 근처 야산도 오르기도 해봤지만 날이 궂으면 못하고 하여 얼마 안 가 싫증이 나기 시작하였다.

마침 행정동우회 회원 10여 명이 단체로 게이트볼 회원으로 가입, 즐겨 치면서부터 그 후 지금까지 다리가 불편하여 활동 못하는 일은 잊게 되었다.
이렇듯 게이트볼은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또한 정신건강에도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게이트볼은 1개 팀에 각 5명씩 2개 팀이 홍팀·백팀으로 나뉘어 번호 순서대로 1게임당 30분씩 치어 게이트통과 점수가 많은 팀이 승자가 되는데 치는 선수마다 자기 팀에 유리하게 또는 상대팀이 불리하도록 그때그때 마다 머리를 써서 여건을 조성해줘야 하고,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전이 달라져야 하는 등 마치 바둑·장기 두는 것과 같이 몇 수 앞은 내다보고 쳐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머리를 많이 쓰다 보면 자연히 두뇌운동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식시합이 아닌 때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팀이 구성이 안 되어도 자기 혼자 또는 인원수에 맞춰 연습으로 운동을 할 수도 있다.

진안군은 전국에서도 드물게 각 읍·면마다 실내 게이트볼장에다 온·냉방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아무 때나 가서 운동할 수 있으니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다. 마침 새해를 맞아 각 읍·면 게이트볼 분회마다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많은 분이 참여하여 자신의 건강관리와 친목을 다지는 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세한 것은 게이트볼군연합회(☎432-3393) 군노인회(☎433-3393)진안분회(☎433-1644/433-3793)로 문의 안내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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