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면 안일열 면장의 '면정 홍보'

진안신문사에서는 그동안 소외됐던 면 지역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매주 돌아가면서 지면에 게재합니다. 면 지역 소식에 앞서 각 읍면장들이 전하는 읍면정 방향과 올 한 해 동안 추진할 중요 사업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1개 읍면장의 읍면정 방향을 지면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 안일열 면장
10일 취재를 위해 면사무소를 찾았을 때 적극적으로 면정에 관한 홍보자료와 앞으로의 계획을 알리려고 자료를 잔뜩 꺼내든 백운면 안일열 면장. 지난해 8월에 발령 받아 반년동안 면정을 이끌어오면서 타면과 비교되는 면민의 의식을 지적한다. "이곳은 다른 면에 비해 여건이 좋다. 면민들의 결집력이 대단하다. 체육대회를 예로 들어도 선수로 선발된 이들이 10일간이나 따로 모여 연습을 하는 곳이다. 승부욕도 있고 열성적이기 때문에 여러 결과들이 열매 맺기가 쉽다."

새해를 맞아 면정에 대한 홍보와 인사를 겸한 '편지'가 눈길을 끌었다. 편지에는 지방세 체납액 징수, 환경개선부담금 징수, 지방세 자동이체 위택스가입 1위라는 자랑이 적혀 있었고 쓰레기 종량제 추진 우수, 마이학당 참여율 최우수 면에 빛나는 실적이 줄줄이 적혀 있었다. 이런 실정이니 어떤 일을 추진하더라도 탄력을 받을 것이 눈에 보인다.

11일부터 30개 마을의 좌담회를 시작했다. 부면장, 산업계장, 담당 등을 대동해 마을들을 다니면서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면정을 알리고 마을의 애로사항을 듣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지난해 양천구 신월2동과 자매결연을 맺은 사실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생산된 농산물을 직거래해서 활성화 하는 것이 목표다."

면사무소 벽 한쪽에 곱게 액자로 매달아 놓은 협약서를 떼어서 보여준다. "소득과 관련한 사업 계획은 세 가지 작목이다. 애호박 단지조성을 위한 시범농가 사업 진행과 삼례에 팔리고 있는 딸기묘생산을 지원할 방안이다. 이에 2014년까지 현재 33농가 30ha인 사과재배를 50ha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 내용과 시기까지 못 박은 사업계획이 꽤 인상적이다. 타 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체성을 띤다. 역시 면민들의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일 것.

면별로 비교되고 있는 체납세금 징수나 쓰레기 종량제 추진 등이 궁금했다.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우수마을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쓰레기 종량제 추진 최우수마을인 상백마을, 우수 신전마을엔 각각 600만원, 4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아토피 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한 대비도 있다. "지금 단체장회의 정도로는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폭넓은 의견수렴과 정보교류를 위해 면 발전협의회를 창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구 의원, 공무원 등을 회원으로 할 계획이다." 화합차원에서 각 단체를 대변하는 이들을 빠짐없이 모아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농가 소득사업을 위해 타지방 벤치마킹도 다녀왔다. 강원도 양구에 애호박 농가와 경북 영주에 밭미나리 농가, 충남 청양에 위치한 톱밥 발효 표고 재배 농가를 다녀왔다고 한다. 이를 백운면에 시도해보겠다는 의도다. 신암리 유기농 밸리100사업도 군정과 발맞춘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 홍보를 충분히 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백운면의 적극적인 자기홍보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면장과 주민대표들이 뜻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 실정에 '앞에서 끌면 뒤에서 민다'는 손발 맞는 백운면의 미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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