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육성과 어려운 이웃 위해 800만 원 기탁
"여유가 있을 때 남을 돕기는 어렵다"

▲ 이희천 씨

누군가를 돕는데 여유가 생기면 돕겠다는 말은 욕심이다. 어디까지가 여유인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유란 물질적인 말은 쉽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수면 외궁리에 살고 있는 이희천(50) 씨. 그도 남들처럼 여유가 생기면 돕겠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여유가 생기지도 않았지만 실천하고 있다. 진안사랑장학재단에 600만 원을 기탁한 것이다.

"여유가 있고 나서, 도움을 주려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 25일, 송영선 군수실에서 600만 원을 기탁하고, 본사에서 만난 이희천 씨의 말이다.

익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형 이희곤 씨 목장에서 젖소 키우는 일을 도왔다. 그러다가 1986년에 독립했다.
이희천 씨는 이후 1992년, 성수로 터를 옮겨 현재 97마리까지 젖소 숫자를 늘려왔다. 그동안 역경도 있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면서.

"예전에는 성공한 다음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희천 씨는 성공을 하지 않았지만 5년 전부터 결심을 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결심이었다.
그러면서 이희천 씨는 매년 성수면사무소에 200만 원의 성금을 냈다. 그 기간이 4~5년이다. 그렇게 실천해온 이희천 씨는 올해 진안사랑장학재단에서 50억 원 조성을 목표로 하는데 동참하게 되었다.

젖소를 키우고 있는 이희천 씨는 하루도 공휴일이 없다. 젖소를 기르는 일에 매여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년부터 키우기 시작한 한우 8마리를 돌보는 일에 매진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이처럼 열심히 살면서 누군가를 돕는 데 힘을 더하고 있는 이희천 씨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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