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 기 농협진안군지부장/경영학박사

-지역 특성에 대한 농업의 발전 방안


진안군에 한정된 문제만이 아니지만, 지금 우리 농업·농촌은 DDA 및 FTA 협상과 수입쌀 시판, 추곡수매제 폐지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변화로 큰 위기를 맞고 있으며, 특히 앞으로 20~30년쯤 뒤에는 ‘농촌’은 있지만 ‘농업인’은 극히 소수만이 존재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농촌경제 전문기관등에서 예측됨에 따라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미래의 농업과 농촌사회를 책임질 40세 미만 농가 경영주는 2004년말 기준 전국 38,000여명에서 2015년말에는 2,000여명 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여 이러한 농업의 위기 상황은 농가 경제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는 것이다.
개방 시대에 정부가 모든 농업·농촌 문제를 혼자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진안군의 지역 특성과 문제점에 대하여도 직접적으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기관이 해결하겠지만, 간접적으로는 민간 자율 조직인 ‘협동조합’을 활용하자는 것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정예화되어 있어 농업·농촌의 현장에서 함께하며, 전국적으로 읍·면 단위까지 New Work망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농업협동조합’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일정부분 적극적인 역할분담을 하게하는 길만이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위와 같이 행정과 함께 농업·농촌 발전에 이바지해온 44년의 ‘농업협동조합’의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 진안에서 ‘농업협동조합’을 활용하여 우리 진안군민은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선진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농업인에게 실익을 제고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1.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고 미래를 열어 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가. 교육의 필요성 인식
잘 아는 바와 같이 우리 농촌은 21세기 지구촌의 무한경쟁과 급속한 시장 개방의 파고앞에 놓인 위기상황임이 분명한데, 이러한때 일수록 농업·농촌의 활력화와 농업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농업인 스스로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농촌 현장에서 고품질 농산물 생산, 브랜드화, 유통혁신, 경영개선 등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 조합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올바른 주인의식 함양과 협동조합 이념에 대한 교육 또한 활발히 전개되어야 하겠다.
나. 의식의 개혁 필요
행정·농업인·생산자단체·소비자·기업 등 주체간의 역할과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서로가 적극 협력·홍보하도록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군정의 농촌정책 수립 과정에서부터 농업인과 소비자단체 등의 참여제도를 강화해야 시행 과정에서 이해와 협력이 이루어진다.
농정을 시행하는 기관·농업인·생산자단체·소비자간의 신뢰회복이 시급하다. 농정 시행기관의 지도를 따르다 손해보는 농업인이 있어서는 아니되며, 농산물 생산과정이나 판매를 위한 선별 과정에서 속밖이 등의 부도덕한 사례가 있어서도 아니 되겠으며, 소비자들 또한 계절 상품인 농산물에 대한 덤핑이 있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1회성, 탁상식, 일방통행식의 농정추진을 지양하고 계획수립단계부터 농업인의 의견을 적극수렴, 반영하고 열성적·실질적인 지도·지원으로 소기의 효과를 거둠으로써 농업인의 신뢰를 회복함이 필요하다.

2. 지역 특산품을 개발하고 브랜드화 해야 한다.
가. 읍·면 지역의 입지적·지대적 특성을 살린 특산품을 개발하여 지역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기하고 지역주민 스스로 자랑거리 있는 내 고장을 만들어 감으로써 자조자립 정신을 통해 내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한다.
나. 발굴된 지역특산품 중 상품화 가치가 있고 진안지방 고유 얼이 담긴 품목을 ‘전략육성 품목’으로 육성하고 현대적 생산기술을 조화시켜 수요에 부응한 대량 생산체제로 전환하며, 지역에 새로운 고용을 증대시키는 수단으로서 농산물가공을 진흥하되 가공 기술이 미약한 부분에 대하여는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대학 또는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한다.
예) 홍삼(인삼), 장뇌삼, 더덕, 표고버섯, 복분자, 마이산머루와인, 고추, 사과, 배, 흑돼지(까막돼지), 한우, 전통한과 등

3. 친환경농업을 활성화하여야 한다.
진안군은 임야가 약 80%인 산간 고원지대로 독특한 풍토의 청정 고냉환경을 갖추고 있어 요즈음에 날로 늘어가는 로하스족(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한결 같은 건강을 염두에 두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겨냥하여 친환경농산물(소량생산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농산물) 생산에 천혜의 여건을 갖춘 기회의 땅이다.
또한 최근 웰빙트랜드 확산으로 안전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친환경농산물 생산은 매년 30~40%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문기관의 진단으로 친환경농산물시장은 향후 5년내에 1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농협중앙회조사부 자료
소비지(수도권) 친환경농산물 전문매장 및 일반판매장내 친환경농산물 판매상설코너는 현재 수백개에 이르고 있음-한사랑, 초록마을 등의 전문판매장과 대형유통업체의 친환경농산물 상설코너가 증가하고 있음 *농협중앙회조사부 자료
친환경농산물의 유통구조 확산에 대비한 품질수준책정 및 가격차별화 기구는 행정과 농협이 협력하여 대비토록 하고, 다만, 이에 관심있는 군민은 ‘친환경농산물’생산에 전념토록 정부·지자체·농협·산림조합이 유기적으로 협조하도록 제도화 해야 한다.
농산물시장개방 확대에 따라 중국의 친환경농산물과 기타 선진국들의 유기 가공품 수입이 매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비하여 5,000여년의 역사속에서 다져진 ‘신토불이’의 뿌리와 정신으로 소비촉진 홍보 및 상품화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2004년도 수입물량은 약 5,000톤으로 ‘03년의 500% 수준임 -농협중앙회 조사부 자료
친환경농산물의 유통마진이 너무 높아 소비지가격이 농가소득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행정과 농협에서 유통혁신을 기해야 한다.

4. 농외소득 사업을 증대해야 한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 농외소득 및 이전소득으로 구성된다. 이중 농외소득은 농가가 농업이외에 임업, 수산업, 상업 등의 겸업 경영이나 노임, 이자수입 등과 같은 경제 활동에도 얻은 소득으로 보고 있으며, 소득 원천에 따라 겸업 소득과 사업 이외의 소득으로 구분된다.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농업 소득의 획기적인 증대는 기대하기가 어려우므로 농외소득의 문제는 농촌개발과 농가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소득의 균형발전, 나아가서 국가 전체적인 경제 발전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가. 주말농장 사업
진안성읍은 전주에서 30km(30분 소요) 거리로 대도시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독특한 풍토의 청정 고랭지로 2005.7.1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주5일 근무제와 함께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5都2農시대를 맞아 농촌의 틈새 기획사업을 목적으로 도시민들에게 농지의 임대 또는 용역을 제공하거나 기타 부수되는 시설을 갖추어 이용하게 함으로써 농촌에 관심과 사랑 갖도록 하여 우리 진안에서 주말에 가족과 함께 푸른산, 맑은물, 공기를 벗삼아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나. 팜스테이(Farm stay)사업
천혜의 진안 관광 여건과 자원을 활용하여 기존 농가민박과 달리 단순히 숙박만 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농가에 머물면서 농사체험과 함께 농촌생활 및 문화체험은 물론 등산, 낚시 등 레크레이션을 즐기고 인근 관광지 견학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농가 수입과 연결되도록 한다. 예) 능길마을, 가막마을
다. 휴양·관광단지 사업
도시의 인근 집중화로 오염된 공기속에 지쳐버린 도시민들에게 5都2農 시대에 걸맞는 농촌의 자연환경과 농촌특산물 등을 활용하여 인근의 대도시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곳에 민박형태 또는 집단화할 수 있는 휴양·관광시설을 갖추어 농촌에 관심과 사랑을 갖도록 하고, 쉬어갈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농가 수입 증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라. 마을·단체별 공동 장뇌삼 사업
진안군은 임야가 약 80%인 산간 고랭지대로 형성되어 있어 ‘웰빙시대’의 특징인 평균수명 연장 현실과 이에 따른 건강의 관심에 초점을 맞추어, 농촌의 노령화로 인한 직접노동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남·녀 관계없이 그 고장의 지형지물에 익숙한 노령인구를 활용하여 장뇌삼 농장을 지킬 수 있으므로, 마을별·단체별로 특별한 임산물 수입이 없는 인근의 적정한 사유림은 물론 국·공유림을 활용하여 장기적인 공동 ‘장뇌삼’사업을 활성화 한다면 어느 시·군 지역에서도 상상하지 못한 부가가치가 창출되어지리라 믿는다.
오늘날 ‘농업협동조합’은 21세기 지구촌의 무한경쟁시대에서 하나의 경영체로서 그 생존가능성이 위협받고 있음을 체감하고 변화하고 있다.
우리 농업·농촌·농협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DDA나 FTA협상, 수입쌀 시판 등의 환경변화는 농업·농촌을 위기로 내몰고 있음은 물론 나아가 농협의 변화를 강하게 바라고 있는 오늘날에 읍·면단위 지역조합 체제는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에는 생존을 위한 경영혁신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고, 중앙회도 자체생존과 조합 지원역량강화를 위한 경영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농협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농업인과 농협 모두가 잘사는 길을 모색하고 꼭 필요한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새농촌 새농협운동’이란 이름으로 제2창립 차원의 운영대혁신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다음 주요내용을 실천하여 농업인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마운 농협’ ‘꼭 필요한 농협’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유통 시장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여 유통시장을 대대적으로 혁신
·농촌사랑운동을 국민과 함께하는 운동으로 확산하여 농업·농촌에 활력화 도모
·중앙회 조직과 사업을 조합지도·지원 중심으로 개편
·조합의 완전 자립경영기반을 구축하여 조합원에게 실익을 주고 지역사회의 경제·금융·문화의 중심이 되는 지역종합센터로 육성
위의 핵심 추진전략 달성을 위하여 아래와 같은 ‘10대 핵심과제’을 설정 전 조직 역량을 총동원한 실천운동을 전개 중에 있다.
1. 농·축산물 ‘도매전담 마케팅 조직’ 설립
2. 도시조합의 판매사업 대폭 확충
3. 1조원 무이자 자금조성 지원등 조합 유통지원기능 강화
4. 조합 지도·지도 강화를 위한 중앙회조직 개편
5. 농업인 실익사업 중심의 자금지원방식 전화
6. 경영진단을 통한 경쟁력있는 조합육성
7. 전무 임기제 도입 등 조합 임직원 인사·급여제도 개편
8. 조합에 대한 사회성 평가제도 강화
9. 조합을 지역문화복지센터로 육성
10.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사랑운동 전개
따라서 우리 진안 관내 모든 농협에서도 새농촌 새농협운동으로 개혁하고 혁신하여 ‘고마운 농협’ ‘꼭 필요한 농협’으로 거듭나서 지역농업의 발전과 농업인의 기대에 부응하고 군민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향상될 수 있도록 2005년도 사업계획부터는 경제사업 취급 물량을 대폭 늘리고 있으며, 일선 농업인과 생각을 같이하고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우리 관내 마을과 도시의 회사·기관·단체들도 하여금 1사1촌 자매결연 토록함으로써 현재까지 15개소를 추진하여 진안군 농·특산물 및 관광자원에 대한 홍보활동전개는 물론 농산물팔아주기 운동전개, 예수병원등과 농촌의료봉사협약체결로 의료봉사 실시하고 있으며, 관내 농업인의 부채경감에 도움을 더하고자 지난 3/10부터 ‘농업경영체회생자금’의 획기적 지원방안을 능동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농업인의 실익 증대를 위한 지역특색사업(①발효식품 가공시설 및 운영 활성화-백운농협 ②청정 복분자 브랜드화 시범사업 실시-진안(용담)농협 ③찹쌀·흑미 브랜드 포장재 제작-진안농협 ④축산농가 영농자재지원사업-진안무주축협)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농촌과 농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계속하여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소개한다.
아무쪼록 진안군민은 서로 믿고 돕는 사랑의 터전에서 행정, 농협, 농업인의 상호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로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잘사는 고장, 자랑스런 진안」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농업인을 사랑하며 진안에 살고 있는 농협인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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