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김현철 진안군의회 의원

전남 신안에 다녀왔다.
마이산 투자 예정자(한백 R&C)가 운영하고 있는 엘도라도 리조트를 직접 보고 오기 위해서였다.
특히 투자 예정자가 실제 진안에 투자할 경우 투자 1호가 되는 만큼 직접 현장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처음 한백 R&C가 마이산북부 일원에 대규모 숙박단지를 건설하겠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무려 152실에 500억 원을 투자한다니….
더욱이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진안은 명실상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우뚝 서게 된다.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잘못 들을 것인가? 혹은 누가 장난치는가?, 사기꾼(?)들이 아닌가? 등등의 생각이 교차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민선 5기를 맞은 현재까지 소규모 투자자도 없던 터다.
이에 의아심 내지 의구심을 갖고 한백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백은 투자예정지 부지매입을 군에 요청해 왔다. 사업에 대한 구체성을 띠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실제투자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한백 실무진 진안방문에 이어 회장단도 방문, 투자의지를 확인시켜 줬다.
나는 정확한 투자정황을 확인키 위해 관계공무원들을 만났으며 회사관계자들을 만나게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관계공무원들은 투자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믿음 이면엔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도 깔려있었다. 이 같은 정서 속에 나는 군수, 의원들과 함께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를 찾아갔다.
이들의 기 투자지역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운영상황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에 대해 알고 싶어서다. 무엇보다 이들이 '진정으로 마이산투자에 나설 것인가!'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엘도라도 리조트는 과연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리조트 단지 주변으론 백사장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음은 물론 아기자기한 서양식 펜션형태의 단지는 편안함을 안겨줬다.

190개 객실에 월평균 105명(1억 9천만 원)의 지역고용창출효과를 자랑하고 있었다.
지난 2일 신안 엘도라도 도착 직후 가진 회사 설명회 자리에서 회장과 사장은 이구동성 '마이산 엘도라도에 투자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의아심을 갖고 접근했던 나는 어느 정도 아니 상당부분 투자에 대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진안군 특히 송영선 군수는 이들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투자자는 2012년 10월 6일 이전까지 제반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은 앞으로 '공원관리계획변경' 등 많은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토지매입'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군은 현재까지 오랜 시간 동안 토지매입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토지매입이 안 돼 투자자가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라는 우려 섞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군은 이 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투자자는 있으되 투자할 땅이 없어 투자계획이 물 건너간데 서야 어디 말이 되는가? 관광활성화를 통한 진안발전의 호기가 모처럼만에 아니 처음으로 우리에게 찾아 왔다. 행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우리 군민들도 이 문제에 많은 애정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