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예공방 개관식
관련사업, 차분한 계획과 진행 필요

▲ 창작공예공방 개관식 테이프 컷팅. 정관학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지난달 29일 창작공예공방 개관식을 진행했다. 축사 등에 이어 테이프 커팅과 현판식, 다과회 등이 이어졌다. 창작공예공방은 마이산 옆에 위치한 진안읍 은천마을에 있는 구 서초등학교를 임대해 2000년부터 '예술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해왔다.

2008년에 '지역공예공방 및 전시판매장 조성사업'이라는 문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었다. 애초 국비10억 원을 포함 23억 예산사업은 사업자 이해관계와 군예산실행문제로 난항을 겪다가 2009년12월 10억 사업으로 줄이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명시이월사업으로 2010년 실행에 착수했으나 사고이월로 2011년까지 넘어오게 되었다. 전체사업비도 9억5천만 원으로 정리되었다.

오래되어 낡은 공간 개선과 체험시설 마련을 위해 국비지원을 받게 되었던 내용이다. 예술인들이 주요 구성원인 전신 예술창작스튜디오가 공사의 주체가 되었다. 건축전공자가 구성원에 있었다면 좀 수월했을까?

"설계가 늦어져 공사가 늘어졌다" 짧은 기간에 급하게 건축하다보니 맵시 있는 마무리는 아니다. 어차피 시간적으로 살뜰한 건축과 공간조성이 되기엔 무리가 있었다는 평이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기위해 관급공사가 아닌 민간자본보조 사업으로 진행했다. 2010년 8월에서야 사업관계 주체가 정리되었고 입주자 모집에도 애를 먹은 점이 사업의 난항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최 모(59) 씨는 "입주자를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궁금하다"라며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했더라면 주변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사업진행을 위해 급하게 법인을 만들고 공예가들을 모집했으나 설계가 나오지 않아 늦어지기도 했다. 겨우 작년 가을에 착공하게 되었고 유난히 긴 겨울을 기초공사만으로 보내게 된 것. 올해 4월이 지나 부랴부랴 공사해 마무리 한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도자기, 가죽공예, 목공예, 금각, 서각, 종이공예 등의 작업자들이 입주했다. 군 관계자는 "구 서초등학교 건물 1동 982㎡를 리모델링해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활용하고 예술가들이 작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배치했다"라며 "여섯 동 1,309㎡의 공간에서 창작활동과 더불어 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했다.
공방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충분히 골치 아팠는데 앞으로 운영이 더 큰 문제다"라며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군민과 예술인들의 관심과 조언이 공예공방을 가꾸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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