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임(81, 동향 학선리 을곡)

추석이라고 아들은 3일날 저역이 오고, 추석날은 쉬고, 13일 날 저역을 먹고 아들은 두리 가고, 돈이 무엇인지 나지가도 되는되 그 있튼날 출근 한다고 저역을 먹고 가는 걸 보니 엄마 가슴이 아푸다.
돈이 무엇인지 하루저역 더 자고가도 되는데, 가는 걸 보니 내가 가슴이 아파요.
딸 사위하고는 하루저역 더 자고 갔습니다.

손자, 손여딸 있슬때는 사람 사는 것 갔앗는데, 다 가고 난 개 사람도 안 사는 것 갔아요.
세 살짜리 손주딸이 예뿐짓을 해서 너무나 귀여워요.
이름은 문소윤이고, 가고 난 개 보고 십어요.
그런데 인재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자녀들이 그리뤄지고, 보고 십어지네요.
다 보내고 영감하고 나하고 빨간 고추를 따로 가서, 따 가지고 와서 보니 집이 아무도 업서 너무나도 서운해요.

오면 반갑고, 가면 서운하고.
자식이 무엇인지 가는 것을 *안 보이드락, *거자 바라보고 있습니다.
왔다 가면 눈물이 나요.
  
*안 보이드락: 안 보이도록.
*거자: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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