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땅 구석구석 마을을 잇는 걷기 시작
허지현 진안고원길 재능나눔

▲ 지난 1일, 진안고원길 '장기 걷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번 걷기 행사는 12월까지 이어진다.
진안고원길의 '장기걷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진안읍과 마이산 주변을 걷는 것으로 열었다. 진안읍 군청마당에서 출발해 12월까지 이어질 200여 킬로의 긴 여정에 출발을 고했다.

멀리 부산에서 오신 이정희 씨의 고유문 낭독으로 고원길 시작을 알린다. 막걸리와 떡 등 고유제 음식을 나누며. 오늘 참가자중 최고령이신 박기춘 어르신의 파이팅 선창 따라 다함께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군청 앞을 출발해 자전거길, 연인의길, 마이산천왕문, 은수사를 지나 은천마을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후는 가림리 원가림, 선인동, 사인동, 옥산동, 벚나무재, 외기를 거쳐 원반월까지 모두 15km에 이르는 길이다.

"우리 어렸을 때는 옛길(현 연인의길)을 따라서 암마이산에 많이 올라 다녔어. 매년 1월 1일이면 암마이산에서 신년맞이 행사도 하고. 암마이산 입구 부분은 가파른데 정상은 평평하게 돼 있거든. 근데 2004년부터 휴식년제하고 있어서 현재는 못하고 있어. 내가 평소 일주일에 2~3번은 마이산에 오르는데. 멀리서 옛날에 암마이산 올랐던 기억을 떠올리며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못 올라간다고 많이 실망하더라고" 진안군청 김명순계장의 이야기 속에 마이산에 대한 향수와 애정이 묻어난다. 암마이산에서 바라보는 진안읍의 풍경은 어떨까?

마이산천왕문에서 은수사로 향하던 중 완주에서 온 삼공주(백미옥, 문미경, 박정자)가 일행에 합류했다. 친구 분들이냐고 물었더니 그저 배시시 웃는다.

5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여 출발해 마이산 연인의 길을 따라 마이산을 넘어 은천리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마실 길로 출발해 고원길로 이어진 3년 일정에서 최고령 참가자와 가장 나이어린 참가자의 기록이 경신되었다. 마령 박기춘 님은 86세의 나이에도 꼿꼿하게 잰걸음으로 참가자들과 완주해 주변 참가자들을 각성하게 했다. 8개월 임이윤 군은 엄마와 아빠 등에 번갈아 업힌 상태에서 오후 일정을 함께했다.

점심 후 오휴(午休)시간. 은천마을 이군식이장의 마을소개와 참가자 소개가 있었다.
오늘 대장인줄 알았는데 11살이나 많은 형님이 계셔서 아쉽다는 정천 마조마을에서 온 최한조(75세) 어르신. 진안농공단지에서 김치공장을 8년째 운영 중이며, 결혼 25주년을 맞아 고원길에 동행하게 됐다는 이재우-박선옥 부부. 고원길 완주하면 진안 땅을 불하해달라는 군산에서 온 이희근-오옥춘 부부. 작년여름, 10박11일간의 고원길 걷기를 완주했다. 전 백운면장으로 마을조사단과 인연이 깊다는 현 행정지원과 김명기 과장. 용담면 감동마을 신기수 간사 등 참가자 모두가 '나'를 소개한다.

오후 일정은 은천 마을 숲에서 출발해 농업기술센터 신축현장을 지나는 길이다. 마이산을 180도 돌아볼 수 있는 진기한 경험을 제공한다.

1차 참가자는 모두 47명.
고영진,곽동원,구자인,권상준,김명기,김명순,김진주,김현석,노영권,문미경,박기천,박기춘,박선옥,박정자,박주홍,백미옥,백현숙,서두상,송영선,신경남,신기수,양해두,오귀현,오덕현,오옥춘,오인환,오지숙,이금봉,이영진,이재선,이재우,이정희,이종필,이희근,임이윤,임이한,임준연,장미옥,전영선,전인숙,정병귀,정영춘,조동기,주창근,최한조,최혁,허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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