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강정숙(59, 마령 평지리 송내)

올해 마지막 고추를 따로 10월23일 밭에 갔다.
쉬는 토요일날 마음녹고 일을 열심히 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내일 소풍을 갈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임니다.
김밥재료를 샀습니다.
잠을 잘라고 누어 있으니, 잠이 오지를 안는군요.
이뭉저뭉 하다가 며누리가 김밥을 싸 주겠다고 왔습니다.
착한 며누리에요.

며누리가 김밥과 계란빵, 물이며 술, 그리고 감, 푸짐하게 두 보다리 챙겨 차를 태워서 대려다 주었다.
순창 광천산에 갔다. 그런데 차도 엄청나게 만았다.
보다리 열어녹고 먹고, 산을 올라갔다.
가면서 모두 다 물이며 김밥이며 계란과 빵을 가지고 가면서 쉬엄쉬엄 가며 먹고, 며누리 친찬을 만이 받았다.

기분이 조았다.
해여지면서도 며누리 친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린시절 소풍도 못 가보았는데,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학교도 단이고, 소풍도 단여왔습니다.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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