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임(81, 동향 학선리 을곡)

시동생이 먼 하늘나라로 가신지가 벌서 일년 되었서요.
얼마 안 된것 같든데, 벌써 일년이 되었습니다.
10월19일날이 귀일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가는줄도 모르게 가 버렸습니다.
일년이 하루같이 가는 것 같아요.

19일날은 자근집이 가서 두부도 하고, 김치 담울라고 배추를 다드마서 소금이다 저려 녹코, 음식은 며누리 딸하고 다 장만하고, 그리고 방이 가서 붓침개도 먹고, 콩나물도 다듬았다.
그리고 집이로 와서 자고 아침을 먹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동네 어르신들 식사대접한다고 분주했다.
며누리들 세명은 가고, 직장생활을 하닌까 었절수가 없어요.

딸 하나, 며누리 하나, 큰 아들, 사위, 딸, 손자 그럭게 남아있고, 그리고 산수에 같다와서 점심식사 해 가지고 동네 어러신들 식사대접하고, 밭이 가서 콩도 매고, 약콘도 캐고, 매밀타작도 하고, 대충 해 녹고 저역을 먹고 다 같다 오면 방이로 꽉 차고, 다 가면 빈집 갔치 휘젓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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