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순(78, 마령면 강정리)

28일 월요일, 학교 결석을 하고 병원에 가니까, 곰티재에 가니까 산에 나겹이 우수수 떠러지고, 전주에도 김장철이 거이 된 것 갓구요.
김장도 다 하고, 세월이 훌훌 나라버려, 철이 다 지나다 본이 나무입만 바라 보다가 28일 하루가 훌딱 가 버렀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 없이 살라하고, 창곡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기자 선생님, 박미숙 선생님,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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