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픔도 잊은채 남을 먼저 배려’

 

 

사람은 누구나가 기쁨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이 모두를 내가 만들어 가면서 하루하루를 나 자신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아껴주는이가 있다.

전몰군경 미망인 진안지회장 오정옥(48세)씨는 지금은 고인이 되어 옆에 없지만 월남전 참전용사로 지난 95년 남편을 잃고 슬하에 아들과 단 둘이서 살아 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했다.

 

오 회장은 현재 관내 미망인 회원이 65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 모두가 고령인들로 어렵게 생활을 하고 돌보는이 없이 혼자 생활하는 회원이 많다며 매월 한두차례 방문해 생일상도 차려드리고 때론 친정어머니와 딸처럼 말벚을해드리면서 회원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또한 손수 산에서 채취한 고사리며 집앞 텃밭에서 뜯은 상추를 건네주고 돌아서려면 어느새 눈밑이 촉촉해짐을 느껴진다고 한다.

 

그리고 오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백운면에 거주하는 회원집을 방문한 사례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회원도 거동이 불편한데 딸도 장애인(정신지체 1급)이고 요양원 시설에 보내고 싶어도 연금대상자라는 이유로 안된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그녀는 회원들이 나를 먼저 걱정해줄 때 “재정은 한정돼 있으며 잘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내 탓인것만 같아서 부끄럽고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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