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는 초심을 잃지않는 자세를 보여주길 당부한다. 5·31 지방선거 기간동안 후보자 모두는 한결같이 코가 땅에 닿도록 고개 숙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손이 닳도록 손잡고 발이 닳도록 이곳 저곳을 누비며 돌아다녔다. 하지만 이 행동이 얼마나 갈지 걱정이다. 이제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당선자가 자신의 자리에 앉고 나면 내가 언제 그랬느냐는듯이 자신을 기만하며 고개는 빳빳해지고 주인을 몰라보는 배은망덕한 자세로 망각하곤 한다.

 

그러할 것이 공무원들의 지나친 경어를 사용하며 군수와 군의원 그리고 도의원에게 굽신거림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과 행동이 그릇한 우월감에 빠져 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폰지에 물 스며들듯 스며든다는 점이다. 당선자들은 군민 위에 군림하고자 한다면 지금 관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렇치 않다면 민중의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대중에 다가가는 지도자로 거듭나기를 거듭 당부한다.

 

이제는 지역을 튼실한 기업으로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선자들은 그동안 선거운동을 하며 주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많이 듣고 배웠을 것이다. 당선자들의 혼신의 노력없이는 우리지역의 미래도 없다. 그 만큼 당선자들의 어깨가 무겁다는 말이다. 당선자들이 차기 선거에 재선을 생각한다면 낙후된 진안이 될 것이고 욕심을 버리고 진안을 위해 연구한다면 발전될 것이다. 그 평가는 주민들이 평가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낙선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돈 주고도 살 수없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또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경험도 함께했을 것이다. 낙선자들은 자신들에게 헌신한 동지들과 주민들에게 감사하고 이들에게 보답하는 심정으로 지역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4년후를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연습을 해보자. 당선자와 낙선자들에게 바라는 것은 눈 앞의 현실보다 4년후 8년후 먼 미래의 진안과 자신의 보습을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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