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수박 우리지역 효자상품”

 

동향면 마이 수박 작목반(작목반장 박태식)이 생산한 수박이 타 지역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2일, 마이 수박 작목반원들과 김남기 동향면장, 황평주 조합장, 박진태 농업기술센터 과장, 신젠타종묘(주)와 진주, 대전 공판장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진주와 대전 공판장 관계자들이 출하시기에 맞춰 수요를 파악, 작황을 살피고 대량 구매를 염두에 두면서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 수박 작목반은 현지에서 10ha 규모로 12농가가 비 가림 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이 물량은 전량 공판장으로 공동출하 한다. 작목반이 재배하는 마이 수박의 선호도가 높다는 뜻도 될 수 있다.

그 예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생산지를 직접 찾아온 공판장 관계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들은 수요를 파악하고 위치를 선점해 수박을 대량 거래하기 위한 전령사들로 그 역할에 적극적이다.

 

공판장 관계자들이 찾아온 여정을 알면 더욱 실감할 수 있다. 마이 수박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지역의 여건을 활용해 우분을 충분히 사용, 빛깔이 진하고, 당도가 높아 인기도 더욱 높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이들이 마이수박을 찾아오는 이유 인 것이다.

박태식(60세) 작목반장은 “마이 수박 작목반은 활성화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생산된 수박은 100% 공동출하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목 반장은 이어 “동향만큼 좋은 수박이 나오지 않는다”며 “물건을 뺏기지 않으려고 먼 곳 마다하지 않고 찾아 온다”고 덧붙였다.

타 지역 수박과 비교해 볼 때 최소 10일에서 최대 15일까지 저장이 가능해 그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1통에 10킬로그램에서 12킬로그램까지 차지하는 수박은 지난해 2004년 9월에 마이 수박, 상표등록을 추진했다.

 

박수전(53세) 전 작목반장은 “대한민국 어디에 내 놓아도 경쟁이 된다”며 “작년 장마철 당도 10.5도에서 12도까지의 당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올해는 13도까지 보고 있다”며 “장마가 끝나고 앞으로 날씨가 좋으면 당도가 오를 것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작목반장은 “비 오면 아무리 비 가림이라고는 하나 수박이 수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당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박 작목반장은 “농촌의 어려운 실정에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수박이 효자 작목”이라는 말 속에 마이 수박이 동향면에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한편 전용덕(50세) 아주머니는 “작목반원들이 단합이 잘되는 이유중 하나는 농가를 돌며 품앗이를 함께 하기 때문”이라며 “봄부터 가을까지 쉬는 날이 없지만 겨울에는 여가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속히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맛 좋은 마이수박이 생산되어 어려운 농가에 효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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