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호석 시인, 진안예총회장

10년이 넘었다는 지방자치가 기껏 단체장과 의원을 주민이 선출한다는 정도? 일뿐, 5.31선거는 또다시 주민의 정서를 망쳐놓았다. 공약도 그렇다. 당선되면 당연히 해야 할 일 말고, 군의 미래지향적 공통분모가 되는 한두 가지 새로운 비전을 내세워 주민에게 참신한 희망을 주어야 한다.


1. 지방자치의 주인은 누구인가


요즘, “군수는 왕이다”란 말을 쉽게 듣는다. 주민이 주인이 아니고 군수라는 뜻이다. 왕이 되고 싶은 군수는 한사람도 없다. 왕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란다. 나무에 올라가라 해놓고 나무를 흔드는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행정당국이나, 기관이나 단체는 주인이 잘 살도록 심부름과 봉사를 하는 일꾼들이다. 우리 군민의 가슴에 지방 자치의 주인이란 이름표를 확실하게 붙여주기 바란다.


2. 지방자치는 참여다.


참여는 지방자치의 근본으로 함께 대화하는 뜻을 지닌다. 누구나 당선 되면 군민의 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내세운다. 그렇다. 자치의 주인이 되는 군민에게 물어서 하라했다. 그런데 물어보고 들어보는 기회도, 장소도, 기구도 없어 뒷말이 많은 비판적인 무질서는, 똑똑한 사람을 양산하였고, 끼리끼리 판을 짬으로서 남을 경계하고 비판하므로 하는 꼴도 되는 꼴도 못 본다는 못 친 고질병이 만연되어 그 빈틈조차 막혀버린 주민들은 관계를 하지 않는 따로국밥이 되고 말았다.

참여자치라는 태극기만 휘날릴 게 아니라 진실로 대화의 창구를 만들어 우리함께 라는 이름표를 붙여주기 바란다.


3. 마이회를 군민자치회의 장으로


당연히 있어야 할 참여와 대화의 창구가 없다는 게 군민 제일의 원성이었다. 마이회가 있었지만 주민이나 회원들 간에도 비판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즈음하여 의결기구는 아니지만 군 당국과 주민이 참여하는 군민자치회의 장으로 만들어 군이 의뢰하는 일이나 그 외 군단위의 일을 토의하여 후일에 시행착오가 없도록 자문역할을 할 수 있는 군민자치위원회 이름표를 붙여주기 바란다.


4. 테마적 주제가 있는 가칭 “진안 물 축제”를


그간 우리 진안은 확실한 주제가 없어 여러 가지 산만성을 보여 왔다. 벚꽃축제나, 군민의 날 행사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면 과감히 생각을 바꾸어야한다. 예로 무주가 곤충문화 체험으로, 김제가 농경문화 체험으로 전국화 했듯이 우리 진안은 물의 고향답게(5대강중 2대강 발원지) 가칭 “진안 물 축제”를 테마적 주제로 삼아 추진 할 것을 감히 제안한다. 경우, 제전위에서 장, 단기적 계획이 있겠지만 우선 “군민의 날”이란 이름부터 주제가 있는 이름으로 바꾸어(행사는 종전 대로함)야 한다.

장기적 계획으로, 사계절 체류형 체험 물 문화관광촌을 조성하여 문화관광산업을 발전시킨다면 우리 군의 먹거리, 생산거리, 볼거리등 모든 게 자연 브랜드화가 될 뿐만 아니라 진안 발전의 근간이 되리라 믿는다. 도의 동부권 관광개발계획도 군민이 원하는 쪽으로 협의하는 행정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때를 즈음하여 2006, 군 “지역개발 사업 발굴”공모에서 “진안 물 축제”가 선정 된 만큼 군의 미래지향적 역점사업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곤란하다, 어렵다, 안된다, 지가먼데... 등의 벌써 비판적 체온을 느낀다. 자기만이 옳고 남을 배척하는 고질적인 습성은 곰티재도 못 넘는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하다.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기본이 살아야 우리 함께 라는 간판을 내 걸 수 있다. 우리함께 하는 이름으로 진안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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