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마음의 양식? 아이들의 미래!


 

우리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꿈꿀 수 있고, 무엇이든지 말할 수 있고,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 그만큼 아이들에겐 무한한 잠재력과 재능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교육교사 김양순씨도 ‘책속으로 들어간 아이들’이란 이름으로 모듬공부방을 지난해 9월부터 열면서 아마도 아이들의 작은 꿈들을 크게 펼칠 수 있는 하나의 장을 만들어 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평소에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그러다가 전주에서 독서를 통해 아이들을 지도하는 걸 알게됐어요. 책을 어렵고 딱딱하게 읽는 것이 아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걸 배웠죠.”

 

모듬공부방에 와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김씨의 지도아래 책 속에 펼쳐진 그야말로 꿈과 환상의 세계에서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듬교육이라함은 독서를 통한 통합수업으로 함께 책을 읽고 그림도 그려보고, 시낭송도 함께 하고, 또 노래도 부르는 등 아이들의 EQ(감성지수)와 표현력 등을 길러주는 수업이라고 김양순 교사는 설명했다.

많은 숫자가 아닌 5명의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모듬수업은 저학년 책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재미를 먼저 알려주고 단계별로 고학년 책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있었다.

 


 

“책은 아이들 나이에 맞춰서 읽어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금새 흥미를 잃게 되거든요. 그리고 요즘은 전통과학 등 어려운 책도 옛 이야기와 연결되어 이야기식으로 풀어져 나오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죠.”

또한 그녀는 화가가 그린 그림책을 권하기도 했다. 그림안에 모든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는 설명이다. 단 만화책은 가장 늦게 읽는 것이 좋단다.

아이들이 책 읽는 습관을 기른다면 집중력도 높아지고 또한 어휘력도 향상된다고 한다. 하지만 독서를 학습의 일종으로 시킨다면 아이들이 책과 더 멀어질 수 있으므로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양순씨는 설명했다.

 

“독서의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역할이 크다고 봅니다. 2~3살때부터 아이들에게 많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해요. 그리고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가령 자동차라고 하면 자동차에 대한 그림책부터 다양한 책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어려운 단어도 느낌으로 알고, 창의력이 향상돼 정말 어른들은 상상할 수 없는 생각들을 말하게 되거든요.”

이처럼 양순씨와 함께 모듬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들은 학원이나 학습지도 하지않고 학교공부와 독서만으로도 학교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한다고 한다.

 

단지 책이 좋아 시작한 모듬수업은 돈에 대한 개념없이 한달 6만원 가량의 수강료도 책 구입하는 곳에 재 투자되고, 아이들 간식으로는 만두, 찐빵, 아이스크림 등 정말 수업의 일종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보내는 시간이라고 김양순씨는 말했다.

현재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하고, 동아리, 연구회 등을 통해 꾸준히 더 나은 독서지도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김양순씨. 그녀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가슴으로 느낀 글을 쓸 때와, 책을 더 많이 좋아하고 다른 영역으로 관심이 커질때가 교육교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현재 인원으로 양적인 것보다 질적인 모듬수업을 이어나가 아이들의 삶이 책을 통해 풍요로워 지길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부모님에게 당부했다.

“아이들에게 자연과, 책, 여행만한 큰 교육은 없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좋아하는 책을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책읽기를 즐기기 보다 교육으로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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