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초 아이들의 ‘재롱잔치’

중국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뽐내며 중국의 명절을 소개한다. 대나무 춤을 추다 발이 껴 아파하는 아이들의 앙증맞은 모습도 눈에 띈다.

커다란 무대에 잔뜩 주눅이 들어있는 아이들은 ‘화이팅’을 외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응원에 다시 힘을 낸다.

아이들의 공연이 이어질 때 마다 부모님들의 취재경쟁(?)도 뜨겁다.

아이들의 작은 움직임을 따라다니던 카메라 불빛이 여기저기에서 밝은 빛을 터트린다.

지난 22일, 주천초등학교 강당에서는 넓은 다목적회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2006학년도 종합 학예 발표회’가 열렸다.

강희준, 이지은 학생의 첫인사를 시작으로 5, 6학년 학생들의 난타공연과 1, 2학년 학생들의 댄스, 단소연주, 꼭두각시 공연, 대나무 춤, 합주, 음악줄넘기, 치어댄스, 태권도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지도한 이선옥(37, 진안북경중국어학원) 원장은 "관객들이 많아 아이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길게는 2년에서 짧게는 4개월 배운 실력이지만 발음은 중국사람 못지않게 잘 해 주었다"고 말했다.

주천초등학교 이재원 교감은 “세대수는 50세대에 불과한 작은 학교지만 어느 학교 못지않게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참가해 주었다”며 “오늘 선보인 아이들의 다양한 재주가 중,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잊혀지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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