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으로 감동 주는 군정 실현’

황금 돼지해, 정해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려는 자세를 가진다. 무언가를 이루려는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포부와 희망을 섞어 한 해를 시작한다.
정해년을 맞아 우리 고장 각계 지도자들에게서 새해 계획과 희망을 듣는다.
민선 4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최근 군정방침인 ‘변화하는 고장, 행복한 진안’ 아래 5대 추진과제를 선보인 송영선 군수를 시작으로 다음주는 김정흠 진안군의회 의장의 인터뷰를 담을 예정이다.
- 편집자 주 -


송영선 군수 인터뷰는 지난 8일 오후 3시, 송 군수 집무실에서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지난 6개월 동안이 군정을 파악하는 준비기간 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는 실질적인 원년이라고 강조한 송 군수가 그려가는 새로운 군정방향인 ‘변화하는 고장, 행복한 진안’에 대한 포부를 들었다.

▲군수 취임 후 6개월이 지났다. 지난 군정을 평가한다면?
= 지난 6개월 동안은 진안군정을 파악하고 군민의 바람과 여론수렴 등을 바탕으로 2007년 군정수행을 위한 준비기간 이었다. 지난해는 민선 4기가 막 시작된 해여서 큰 변화는 없었지만 군민과 함께 새롭게 변화하려는 군정의 모습을 보여준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군정운영 방향은?
= 지난해가 우리 군정을 파악하고 준비하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는 민선 4기 실질적인 원년이다. 군정방침인 ‘변화하는 고장, 행복한 진안’ 아래 5대 추진과제를 바탕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실현하는 해로 만들겠다.
먼저 행정혁신을 통한 활력 있는 자치행정 실현이다. 행정조직 개편과 인사쇄신으로 편안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군정평가단이나 군민기자단을 통해 참여와 화합의 열린 군정을 실현하겠다. 또 생활민원처리반, 복합민원팀제, 민원배심원제 등을 통해 작은 것으로 감동을 주는 군정을 펼치겠다.
둘째, 생산적인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1읍면 1특색사업을 추진해 농가소득 1천만원 향상에 노력하고 지역농축산물 유통활성화를 위해 농축산물 유통조직 설립과 전국 유통망 구축, 그리고 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홍삼·한방 산업과 친환경농업을 육성해 나가겠다.
셋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사회 기금으로 장애인복지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성들의 공간을 마련해 생산이나 취미활동 공간을 모색하겠다. 또 장애인심부름센터 예산이 세워진 만큼 사무실 공간과 함께 차량과 기사 등을 두어 장애인들의 편익을 돕겠다.
넷째, 진안은 잘 보존된 자연 등 관광여건이 조성돼 있는 만큼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마지막으로 희망진안을 일구는 꿈이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군의 노력은?
= 지난해 우리군은 700명이라는 인구가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00명의 공무원들이 이주해 좀더 노력하면 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다. 결국 진안을 떠나는 사람들을 붙잡는 것은 교육이다. 교육 투자를 위해 군수 관사를 영어체험관으로 만들고, 이를 위한 학생들과 강사 선발을 마무리했다. 군수 관사를 이용한 영어체험관 운영과 함께 방과 후 1특기 교육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지난해 1억6천200만원이었던 교육예산이 올해는 8억원 가까이 세워졌다. 또 제일고에 4억원의 군비와 4억원의 도비, 8억원의 교육부 예산이 지원돼 올해 신입생 선발에서 진안중학교와 진안여중 학생 중 10위권 안 80%가 제일고로 진학했다.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올해는 중학교까지 무료급식을 시행하고, 내년에는 고등학교까지 무료급식을 추진해 나가겠다.

▲취임 후 추진한 농산물유통회사 설립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군이 51%의 지분을 갖고 대주주가 되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공사설립 후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 생산단체가 주체가 돼 사업단을 구성하고 군은 그 적자부분만 보존해주는 형태로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이미 연합사업단 설립을 위해 농협군지부와 진안농협 등 4개 지역농협, 그리고 진안축협과 인삼, 산림조합 등도 동참을 결정했다. 본예산에서 삭감된 5억원의 사업비는 추경에 반영해 지원할 계획이다.

▲취임 후 밝힌 관내에 생활하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적용의 효과는?
=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경제에 어려움은 서울,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 농촌 지자체에서 모두 겪고 있는 문제다. 이에 공무원부터 솔선하여 진안에 거주하여 애향심 고취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게 취임 전부터 가져왔던 생각이다. 현재 많은 공무원들이 단지 주소이전에 그치지 않고 진안에 내려와 거주하면서 진안재래시장 상품권을 사용하고 가족과 함께 관내에서 생활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밝힌바와 같이 관내 거주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시책 제안자, 민원해결 공헌자 등과 함께 부여할 방침이며 그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민선 4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많은 관외 거주 공무원들이 관내로 이사해 생활하고 있으며 주택문제 등 개인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전 공무원이 관내로 이주해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인사에 대한 기준과 원칙은?
= 인사와 관련해 누구의 부탁도 듣지 않겠다. 하나를 들어주면 열을 들어주어야 하고, 열을 들어주면 다 들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인사기준, 점수표를 만든 만큼 그것을 적용하고, 그리고 내가 약속했던 진안사람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겠다. 얼마나 빨리 움직였느냐도 적용된다. 인사를 내일 모레 한다고 해서 슬그머니 다리를 담그고 진안으로 이사한 사람에게는 적용하지 않겠다. 물론 다음 인사에서는 고려하겠다.

▲민선 3기에서 추진한 대규모 사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할 것이다.
= 홍삼한방약초센터는 현재 상인들에게는 임대료를 무료로 할 수 있고, 예식장과 식당만 경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한 사업가가 서류를 접수했다. 이 방안이 잘 추진되지 않는다면 직영체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홍삼한방센터(소도읍가꾸기사업)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북부마이산쪽에 앉힐 수밖에 없다. 약초센터와 스파시설(홍삼한방센터)이 함께 들어가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업비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임 군수가 하겠다는 자리(북부예술관광단지)에 놓고 사업을 계속추진해가자고 결정했다.
북부예술관광단지는 한 회사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았다. 8천평의 땅을 사용하고, 다른 업체도 함께 오겠다고 얘기가 되고 있다. 또 조각공원은 전 강현욱 도지사의 동생인 강관옥 교수가 정천면 용정마을에 터를 잡게 됐다. 조각을 전공으로 하는 그분의 자문을 얻어 추진해 나가겠다.
산지유통센터는 유통사업단에서 활용하도록 해가고 있다.
상전 고사분수대는 생태공원과 한꺼번에 묶어내 이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
언건이 마을(진안읍 운산리 언건마을) 8만5천평과 상전면 22만평 등 30만평에 늪지, 수생식물을 이용해 생태공원을 만들고, 상전 고사분수대를 끌어오겠다는 생각이다.
청소년야영장은 취임 후 바로 손댄 부분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고, 80% 이상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산 회봉온천은 재시공을 통해 가동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허가를 내 줄 수는 없다. 현재 조합장이 투표를 통해 선출됐지만 이사들이 인준을 하지 않아 공증절차가 빠진 상황이다.
마이산 회봉온천과 함께 진안리조트 또한 제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에서 4억8천만원을 투자했지만 50대 50으로 투자하지 않고 왜 24%만 투자했는지 의문이고, 대주주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들이 결정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행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군수 업무추진비 공개 의향은?
= 1월 말 경부터 업무추진비를 공개 할 것이다. 취임하자부터 지시를 내렸고, 준비가 되는 대로 공개해 나가겠다. 기준은 6개월마다 한 번씩, 1년에 두 번 정도 공개를 하겠다. 누구와 밥을 먹었는지까지는 힘들겠지만,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조목조목, 항목별로는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군민들과 출향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진안을 떠나 관외에 있는 향우회를 통해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고향을 위해 후원하고 있는 향우회원들과 군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 2007년 정해년은 우리의 가능성을 하나하나 현실로 만들어 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15만 내외 군민들의 힘을 하나로 집결해 화합을 이루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고, 주체가 되어 ‘변화하는 고장, 행복한 진안’을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
정리: 류영우, 사진: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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