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일꾼 뽑는 전국동시지방선거 열려
고령화 사회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 든 진안군

2006년 한 해도 저물어 갑니다. 매년 되풀이 하는 말이지만 올 한해는 유난히 다사다난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려 우리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들을 뽑는 등 지방자치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5.31 지방선거를 비롯해 올 한해 우리지역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을 꼽아봤습니다. - 편집자 주 -

◆송영선 군수 당선
5·3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송영선 후보가 진안군수에 당선됐다. 송 후보는 2만3천3천432명 중 74.8%인 1만7천530명이 투표한 가운데 44.7%인 7천840표를 얻어 6천407표(36.5%)를 얻은 무소속의 박관삼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도의원 선거에서는 제1선거구에서 무소속의 김대섭 후보가 3천920표(38.1%)를 얻어 민주당 김태현 후보(3천243표)를 이기고 당선됐고, 제2선거구에서는 열린우리당 이상문 후보가 4천489표(62.1%)를 얻어 무소속의 한원종 후보(1천725표)를 이기고 당선됐다.
기초의원선거에서는 가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 김정흠, 무소속 송정엽, 이한기 후보가 당선됐고, 나선거구에서는 열린우리당 강경환, 이부용 후보와 무소속의 황의택 후보가 당선됐다. 여성비례대표에는 열린우리당 한은숙 후보가 당선됐다.

◆자치단체 최초, 마을간사 채용
우리군은 올해 자치단체 최초로 마을사업 전문인력인 마을간사를 채용했다.
군은 생태귀농을 꿈꾸는 외부인재를 마을간사로 채용, 마을 활동 지원과 마을 기초조사, 행정서류 및 교육참가, 농산물 유통 및 숙박 소개 등 내·외부 네트워크 연결, 마을 활동 공동지원 등 마을 개발 및 마을사업의 중추적 구실을 수행해 왔다.
현재 마을간사는 군이 추진하고 있는 으뜸마을가꾸기사업 11개 지구와 녹색농촌체험마을 등 정부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마을 등에 마을 사무장과 함께 모두 12명이 배치됐다.

◆정세균 의원, 산자부장관 취임
정세균 국회의원이 올 2월10일, 산업자원부장관에 취임했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당의장을 지낸 직후 취임한 정세균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질 좋은 성장을 통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특히 산업자원부는 기업과 함께하는 부처이고, 기업가 정신은 모험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며 “기업과 파트너십으로 일하는 산업자원부 직원 역시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역점 추진 정책으로 중견기업 양성, 설비투자 활성화, 초일류성장 산업군 지속 육성, 튼튼한 에너지 안보체계 구축, 1조 달러 무역시대 조기진입 기반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군의원 급여, 주민이 결정
지방자치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방의원 유급제가 시행되면서 우리지역 군의원들의 의정활동비·여비·월정수당의 지급 기준을 주민들이 결정했다.
올해 4월21일, 진안군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성일근)는 지역주민의 소득수준과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군 의회 의원들에게 지급할 의정활동비·여비·월정수당 지급기준을 정했다.
이날 정해진 우리지역 군의원들의 의정활동비는 3천25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기존 의정활동비 2천120만원과 비교해 905만원이 인상된 금액이며, 3천441만원으로 결정한 전주시와 비교하면 416만원이 적은 액수다.

◆임 전 군수, 폭력행위 구설수
YMCA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던 임수진 전 군수가 목사에게 폭력을 행사에 구설수에 올랐다. 진안기독교연합회 주최로 5·31 지방선거 당선자 초청 감사예배를 드리던 자리에서 임 전 군수는 부귀 중앙교회 전택복 목사를 향해 발길질과 주먹을 날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전택복 목사는 “이날 주먹으로 입을 정통으로 맞아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치아를 치료 받았다”며 “기독교연합회와 신문에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할 것이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인 대응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임 전 군수는 “전 목사가 주장한 대로 마이산에 들어서는 기센터는 무속인을 섬긴다거나 우상을 섬긴다는 말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기공명상, 마인드컨트롤 등 마이산이 특성을 가진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광산업 자원으로 추진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기공명상 프로젝트를 일방적으로 음해하고 있는데 기독교 연합회에서 그만 두고 나온 군수를 면전에 두고 모욕한 점은 의도적인 초청이 아니겠느냐”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사건을 계기로 임수진 전 군수가 재임기간 중 전택복 목사의 뺨을 때린 사실이 또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수해, 결실 앞둔 농민 속 태워
매년 반복되던 수해 피해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올해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우리지역에는 최대 244mm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주천면과 정천면, 용담면에서 인삼밭과 논, 밭이 유실되거나 매몰되는 상황이 발생됐고, 주천면 성암마을과 금평마을을 가로지르는 금성교가 폭우에 무너져 내렸다.
수해가 발생한 후 군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30가구, 29개소 인삼시설, 2가구 2개소 비닐하우스 등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14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 호우로 6가구 6개소가 농경지 매몰 및 유실 피해를 입었고, 11가구 20개소에서 농작물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농촌에 아이들이 없다
우리지역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05년 말 기준으로 23%를 넘어서는 등 인구고령화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우리지역 인구는 모두 2만9천21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인구수는 전체 인구의 23.31%인 6천76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전체 인구 3만757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1.55%인 6천627명인 것과 비교해 137명(1.76%) 증가한 수치이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8.59%였던 2001년과 비교해 5년 만에 4.72% 높아졌다.
읍면별로 65세 이상 노인들의 인구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9세 이하 인구비율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01년 전체 인구 3만2천635명 중 6천66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18.59%를 보인 반면 19세 이하 인구는 7천118명으로 전체 대비 21.81% 비율을 보였다.
전체 인구 대비 19세 이하 인구 비율이 65세 이상 인구비율보다 3.22%(1천52명) 더 높은 비율을 보였지만, 다음해인 ▲2002년에는 전체 인구 3만439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38%(6천204명)로 19세 이하 인구 비율 19.95%(6천72명) 보다 0.43%(132명)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 ▲2003년 1.12%(65세 이상 21.15%, 19세 이하 20.03%), ▲2004년 1.27%(65세 이상 21.55%, 19세 이하 20.28%), ▲2005년 4.98%(65세 이상 23.31%, 19세 이하 18.33%) 등 노인 인구 비율 대 19세 이하 인구 비율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됐다.

◆가을가뭄으로 식수란 호소
올해 우리지역에서는 가을 가뭄으로 주민들이 농작물 피해는 물론 생활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우리지역에는 1천575mm의 비가 내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내린 4천805mm보다 3천230mm나 적게 내렸다.
올해 8월 우리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천245mm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내린 3천868mm보다 2천623mm 적게 내렸고, 9월에는 330mm의 비만 내려 지난해 798mm 보다 468mm 적게 내렸다. 지난해 10월(16일 현재), 139mm의 비가 내렸지만 올해는 10월 들어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전체적인 강수량 비교에 있어서도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우리지역에 내린 비는 지난해 강수량의 32.8%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가을가뭄이 길어지면서 농작물 피해는 물론 생활용수 부족으로 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가을가뭄으로 ▲안천면 백화리 구례마을 ▲상전면 가현리 중기마을 ▲백운면 신암리 유동마을 ▲성수면 구심리 연북마을 ▲부귀면 궁항리 정수궁마을 등 모두 5개 마을이 식수부족을 어려움을 호소했고, 김장채소와 녹비작물 등의 농작물 피해도 가져왔다.

◆용담댐 생계대책위 창립
용담댐 주변지역 주민들이 스스로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용담댐생계대책위원회(위원장 강주현)를 결성했다.
지난 12월12일 용담댐 광장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강주현 위원장은 “용담댐 주변으로 이주해 오는 귀농인들을 위한 지원대책과 우리지역 주민들이 불편없이 살 수 있도록 권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법적인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화합하고 양보하며 뜻을 모아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300여명의 주민들은 △용담댐 수질을 보존하여 수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댐 건설로 인해 생존권을 침해받는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댐주변사업비나 물이용부담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외지로 나가는 중학생들
우리지역 중학생들이 타 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중학교를 졸업하는 우리지역 학생들은 모두 162명으로 이중 우리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한 학생은 8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한 85명 외에 다른 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47.5%인 7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지역 중학교 졸업예정자 수는 △진안중 49명 △안천중 5명 △마령중 4명 △용담중 4명 △진안여중 52명 △주천중 7명 △부귀중 16명 △진성중 9명 △백운중 8명 △동향중 12명 등 모두 162명이다.
하지만 162명의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 현재 우리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한 학생은 진안제일고등학교 55명, 진안공업고등학교 9명, 안천고등학교 8명, 마령고등학교 12명 등 모두 84명이고, 주천의 자율학교를 선택한 한 명의 학생까지 모두 85명만이 우리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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