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 중계 농민 “관리 안 한 탓” 반박
군 “실태 조사 후 대책 세울 것” 입장

오디를 재배하던 일부 농민들이 “오디가 열리지 않는다.”라며 군을 찾아가 보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이 농민들은 묘목을 판매한 업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군 관계자들에게 이야기하고, 17일 송영선 군수를 만나 ‘오디가 열리지 않아 입은 피해를 군이 보상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들 농민 대표자인 이아무씨는 17일 전화통화에서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고, 지금은 이것과 관련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보상 요구 배경 등에 대해서는 일체 말을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농민들의 묘목 구입과정에서 중계 역할을 한 장아무씨는 “이 농민들이 묘목을 구입할 당시는 농촌진흥청 등 신뢰할만한 기관에서 재래품종인 청일뽕이 오디를 수확하는데 가장 좋다고 추천을 했었다.”라며 “문제는 품종이 아니라 재배 지역의 환경과 단위 면적당 식재 수를 고려하지 않았던 점, 가지치기 등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이 수확에 문제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장아무씨는 “이들이 오디 수확에 문제가 있어 피해를 봤다고 해서 중간에 중계를 했던 입장에서 도의적 책임을 느껴 10~20%가량의 묘목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가 갑자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나온 것으로 전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군에서는 일단 “면밀한 실태 확인 후에 대책을 마련하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군 관계자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개인 간 분쟁으로 볼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군이 개입할 여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들 농민이 묘목을 다시 심을 때 지원이 가능한가를 문의했지만, 현실적으로 중복 지원이 되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일단 이 농민들의 피해 주장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조사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며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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