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탈자, 신문의 신뢰 떨어진다
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신문의 구실도 고민해야
■정확한 신문제작
잦은 오·탈자가 신문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김춘희 위원은 “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오·탈자가 자주 나온다”며 “신문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신문제작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 위원장도 “243호 체육회 통합 기사에서 송영선 군수가 송연선 군수로 잘못 보도됐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이름까지 틀린다면 신문이 신뢰성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숙 위원도 “237호 1면 기사에서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가 출전한 종목이 나와 있지 않다”며 “금액이나 숫자를 표시할 경우 천 단위인지 원 단위인지 모호한 표현이 많다. 수 단위를 일치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 위원은 “문장을 읽을 때 띄어쓰기나 조사가 문맥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신문인만큼 맞춤법을 비롯해 띄어쓰기나 조사의 사용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보기 쉬운 지면 편집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지면편집이 아쉽다는 지적도 이번 지면평가위원회를 통해 제기됐다.
조주현 위원은 “기사의 제목이 너무 길고, 또 제목이 차지하는 비율도 너무 좁다”며 “독자들이 편하게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기사의 양을 줄이고, 제목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향사람의 경우 서울취재본부의 의미가 모호하고, 또 기사 아래 전화번호나 메일 등이 글을 쓴 사람의 인적사항인지 아니면 글에 소개된 사람의 인적사항인지 불확실 하다”며 정확한 정보전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239호 고영선씨와 같이 기획 취재의 경우 왜 기사를 쓰게 됐는지 등 편집자 주를 통해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조 국장은 ‘239호 8면의 사진기사에서 몇 호, 몇 면에 나왔다는 사진설명은 과도하고, 불필요한 친절’이라고 지적했고 ‘사진설명과 본문 기사체의 명쾌한 차이를 줘야 할 것’ 등도 함께 요구했다.
구자인 위원은 기획물의 경우 예고기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구 위원은 “시리즈물의 경우 다음에 누가 나올지를 미리 소개하면 독자들에게 더 많은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개 목차가 길어 질 경우, 전후 기사만이라도 소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안에 대한 신문의 구실
지역현안문제에 대한 신문의 구실이 어디까지일지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주현 위원은 “243호 그늘진 곳을 찾아서란 기획은 참신한 기획으로 진안신문의 또 다른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지역신문이 지역사회를 리드하고, 만들어가는 기사를 만들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신문의 가치도 높이고, 독자들의 수준도 높여 지역발전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인 위원은 “군 인사의 경우 관점이 다를 수 있다”며 “일방적인 기사가 아닌, 논쟁이 될 수 있도록 상대방(군)의 입장도 제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면을 통해 토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논객을 양성해 내는 것도 신문의 구실이 될 것”이라며 “독자 기자단을 모집해 논쟁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현숙 위원은 “가족노래경연대회의 경우 현재 존폐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행사가 열렸다는 기사는 의미가 없다”며 “과연 이 행사가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는 프로그램인지를 점검할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김진 위원장도 “현상만을 보도하지 말고 한 단계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류영우 기자
ywryu@j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