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영이가 힘들었던 항암치료를 이기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진은 은영(맨 앞)이와 학교 친구들.
2005년 겨울은 은영(아은영, 당시 진안초 6년)이에게 잊을 수 없는 시기였다. 두개내 종자 세포종으로 판명을 받아 서울삼성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병원에 입원해서도 3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은영이 혼자만의 싸움은 아니었다.
지면으로 일일이 거명할 수는 없지만 지역의 지인들과 학교 그리고 향우들의 따뜻한 손길은 운영양에게 웃음을 안겨 주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진안여자중학교에 진학했던 은영이는 아쉬움을 머금고 휴학을 해야 했다. 아직 남아 있는 항암치료를 위해서였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은영이는 따뜻한 손길에 보답이라도 하듯 항암치료를 이기고 밝은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지난 24일 진안여자중학교(교장 양남호) 1학년 1반(담임 한양숙) 교실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은영이가 자리하고 있었다.
서인옥 교감과 한양숙 담임은 “은영이는 아프다는 내색을 보이지 않고 학교생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항상 밝은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은영이가 예쁘다.”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난 후에도 한 달에 한번 검진을 받고 있지만 4월에 받은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만족할 만한 대답을 들었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은영이는 반 친구들을 배려하고, 친구들에게 먼저 말을 걸 정도로 활동적인 모습이었다.
은영이는 몸이 아파 하지 못한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고 싶었는데 몸이 아파서 다니지 못했어요. 지금은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어 좋아요. 공부 열심히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실어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은영이는 그동안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저를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제가 병이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자라서 저와 같이 아픈 사람을 도와주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도와 주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아프지 않기 위해 조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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