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의지 안 보이는 군과 의회 반응 주목
골프장 건설 문제점 지적하며 적극 홍보

지난달 15일 발족한 성수면골프장건설반대대책위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군수와 군의회 의장을 잇달아 면담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또 5일부터는 성수면과 골프장 예정지역, 진안읍 일대에 골프장 건설의 문제를 지적한 유인물을 배포했다.
25일과 30일 송영선 군수와 군의회 김정흠 의장을 차례로 방문한 준비위는 “군과 의회의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높아 보이지 않는다.”라며 “요즘 농번기로 시기 조절을 하고 있지만 한 차례 바쁜 일이 끝나면 대책위 출범과 토론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주민 생존권 위협 ▷지역경제 활성화에 회의적 ▷군의 무책임한 행정 등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다른 무엇보다 골프장이 추진되고 있는 예정지 인근마을인 중길리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친환경농산물 생산단지로 이미 수십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곳이다.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친환경 단지에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친환경 이미지에도 심대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을 위해 이미 수십억 원의 지원사업비가 투자된 만큼 인근에 골프장을 추진한다는 것은 일관된 정책을 해하는 행위라 지적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에 따른 인근지역 경제활성화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이미 다양한 연구 자료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골프장 과잉공급과 그에 따른 골프장 도산 우려가 심각히 대두 되고 있는 현실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진안신문 4월26일치 참조)

그러나 이 같은 현상보다 더 큰 안타까움을 표하는 부분은 성수골프장과 관련해 군이 보이고 있는 태도다.
4억 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지분 24%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대주주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며 몇 년째 성수골프장 문제를 방치하다시피 한 현실을 지적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경제성이나 환경파괴 등 앞서 지적한 것들 말고도 골프장 예정지의 경사도나 상수원보호구역 문제 등 골프장 건립이 원천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출자를 결정한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군과 의회가 방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모내기철이 끝나는 이달 중순쯤에는 준비위에서 대책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군의 해결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성수골프장 문제가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